‘김세종제’ 4대목으로 나눠 매주 금요일 저녁 학산소극장 공연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김경아 명창이 6월 한 달 매주 금요일 저녁 네 번에 걸쳐 판소리 ‘김세종제 춘향가’를 네 대목을 나눠 완창 한다. 공연 장소는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이다.

4일 저녁 7시 첫 공연은 춘향가 초입~이별가 초두 대목이다. 11일 저녁 2회 공연은 이별가~돈타령 대목이며, 18일 저녁 3회는 사령 뒤를 따라가는 대목~어사또와 방자 상봉 대목이고, 마지막 25일 저녁은 박석치~더질더질 대목이다.

판소리는 수많은 고사성어와 한시가 차용되는 인문학의 보고이다. 사단법인 우리소리는 춘향전에 차용된 한시와, 고사성어에 대한 해설과 문학적, 음악적 해설을 곁들인 김경아 명창의 ‘김세종제 춘향가’를 준비했다.

김경아 명창은 춘향가 한바탕을 총 4회에 걸쳐 나눠 완창을 한다. 춘향가는 창자의 장단에 따라 5~6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 공연이 판소리의 눈대목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공연은 춘향가 한바탕을 4대목으로 쪼개 진행한다는 게 특징이다.

김경아 명창 김세종제 춘향가 ‘완청(完聽)’ 공연 안내.
김경아 명창 김세종제 춘향가 ‘완청(完聽)’ 공연 안내.

김 명창이 4대목으로 나눠 공연하는 것은 6시간 이상이 걸리는 춘향가 완창 공연이 소리꾼도 힘들고 관객도 힘들기 때문이다. 판소리 한바탕 완창은 소리꾼에게 엄청난 공력을 요구할뿐더러 육체적으로도 초인적인 기량을 필요로 하는 공연이다.

뿐만 아니라 청중에게도 6시간 이상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힘든 공연이다. 이에 (사)우리소리는 춘향가 한바탕을 4회에 나누어 공연함으로써 소리꾼과 청중 모두의 부담을 줄이는 공연을 준비했다. 그래서 공연 이름을 소리꾼의 ‘완창(完唱)’ 개념에서 청중의 ‘완청(完聽)’으로 전환했다.

이번 공연에 고려대 국문과 교수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유영대 교수가 등장한다. 유 교수는 춘향가에 등장하는 한시와 고사성어에 대한 문학적 해설과 음악적 해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김경아 명창은 대학 졸업 후 인천에 정착해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와 (사)우리소리를 설립해 20년 이상 인천에서 판소리 보급과 제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소리꾼이다. 김 명창은 제24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무료공연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준수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문의는 전화(032-434-574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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