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아토, 소리집중극 '두향연가' 28~29일 공연
수익금 일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성금 활용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남동구 남동소래아트홀 소극장 상주단체인 극단 아토(공동대표 김유미‧김정열)가 소리집중극 ‘두향연가’를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오는 29일 오후 3시에 남동구 논현동 남동소래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두향연가'를 공연하는 아토 단원들.(사진제공 극단 아토)
'두향연가'를 공연하는 아토 단원들.(사진제공 극단 아토)

‘두향연가’는 단양 강선대에 얽힌 조선의 정치인이자 학자였던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사랑 이야기다.

1548년(명종 3년) 퇴계는 48세의 나이로 외직을 자청해 단양군수로 부임한다. 퇴계는 일찍 아들을 잃고 부인과 사별했다. 그는 쓸쓸함과 무료함 속에서 매화를 보며 시를 짓는 게 유일한 낙이다.

두향은 어려서 부모를 잃은 관기다. 두향은 퇴계를 보필하고 그에게 청매화분을 선물한다. 매화를 가꾸며 둘의 사랑은 점점 깊어지나 그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퇴계가 단양을 떠나는 날 퇴계는 마지막 선물로 두향을 관기에서 해방시킨다. 

장윤형, 윤원기, 오성택, 최홍준, 신현진, 문규비, 임송현, 강원철 등 배우 8명이 출연하고 김하연, 강윤아, 김유미 등이 국악을 연주한다.

'두향연가' 공연 포스터(사진제공 극단 아토)
'두향연가' 공연 포스터(사진제공 극단 아토)

최일준 씨 원작을 극단 아토의 모든 단원이 공동 각색한 이번 연극은 시각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소리집중극이다. 또한 모든 사람이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연극이다.

김유미 아토 공동대표는 “자극적인 매체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청각이 가지는 힘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연이다”며 “소리 중심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접하기 어려운 국악 연주를 배우들이 펼쳐놓은 사랑이야기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남동소래아트홀(032-460-0560)에 전화하면 된다. 관람료는 모든 좌석 2만 원이며, 장애인은 무료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지지 문구를 올리면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수익금 중 일부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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