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노선 불합리 의견 제시, 반영되지 않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반영을 촉구한 것과 관련, 검단신도시 주민단체로부터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이 구청장은 지난 12일 오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와 서울 연장선 반영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12일 오전 구청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와 서울 연장선 반영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12일 오전 구청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와 서울 연장선 반영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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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이 구청장은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인천시가 요청한 GTX-D Y자형 노선과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 5호선 검단 연장선까지 주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6월 발표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경기도는 김포~인천~부천~서울~하남을 연결하는 안을 반영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반면, 인천시는 영종(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가정 등을 거쳐, 김포·검단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에서 만나는 이른바 ‘Y자 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인천시 제안은 경기도 노선에 인천공항행을 포함한 것이다.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검신총연)은 서구가 기자회견 전 진행한 GTX-D 노선 관련 주민 의견 수렴 자리에서 Y자 노선의 불합리성을 주장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앞서 검신총연은 GTX-D 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반영하는 것으로 공청회에서 발표되자 인천시청과 서구청, 지역국회의원인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을)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근조화한 50여 개를 설치하는 등 항의했다.

검신총연은 “무분별한 정치적 목적으로 사업비가 과대 지출되는 Y자 노선 입장을 고수해 사업 자체가 축소 또는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검신총연 관계자는 “경기·서울강동·하남·김포 등은 한 목소리로 김포~인천~부천~서울~하남을 연결하는 원안 반영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Y자 노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인천 만 다른 목소리를 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GTX는 신도시 교통개선을 위한 정책”이라며 “정부가 비용 10조 원의 부담이 드는 것을 이유로 노선을 축소했는데, Y자 노선은 10조 원이 들고 김포·검단발 단일노선은 5조 원이다. 가능성이 높은 방안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신동근 의원은 김포·부천·하남지역 국회의원들과 GTX-D 원안 사수 기자회견을 한 뒤 청라·루원·영종지역 주민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시가 요구한 Y자 노선이 아닌 경기도가 제안한 단일 노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단체들은 신 의원에게 사죄를 촉구하며 ‘18원 후원금 릴레이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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