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오후 2시 송도 트라이볼 비대면 개최
‘남북 스포츠교류 역할’ 주제 평화분위기 조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남북 스포츠 교류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1991년 탁구 남북 단일팀선수로 뛰었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한다.

시는 12일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현정화 부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사진제공 통일부)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사진제공 통일부)

강연은 6월 2일 오후 2시 송도 트라이볼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남북교류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인천시체육회 직원, 공무원들이 대상이다.

이번 강연은 인천통일플러스센터가 5월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진행하는 ‘2021 평화로 인천, 함께 다같이’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앞서 시 체육진흥과는 남북 스포츠교류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센터에 제안했다.

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남북 스포츠 교류 관련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하는 건 처음이다. 시는 그만큼 시민들이 남북 스포츠 교류에 공감대를 느끼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사실상 남북단일팀 구성이 무산된 상황에서 현정화 선수의 강연은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19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합동훈련을 위한 실무협의를 북측에 제안하고, 전지훈련장을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으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정화 선수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으로 북한의 리분희 선수와 참가해 복식 금메달을 땄다. 이는 훗날 배두나·하지원 주연의 영화 ‘코리아’로 만들어졌다.

또한 현정화 선수는 2018년 9월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에 문화체육계 사절단으로 합류해 평양을 방문했다.

한편, 현정화 선수는 현역 시절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탁구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 1989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 199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 우승 등 탁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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