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진행 중인 용역에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협의"
주민들 "용지의 일부, 공공성 확보 등은 모호한 표현"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 남동구 논현휴먼시아 1단지 내 취소된 학교용지에 문화복합시설을 설립해달라는 시민청원에 시가 "LH가 진행 중인 용역에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모호한 답변이라는 반응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24일 시 홈페이지 ‘인천은소통e가득’ 게시판에 올라온 ‘논현휴먼시아 숲속마을 1단지 초등학교 장기 미사용 토지 복합 문화시설 추진 요청’ 시민청원에 대해 3일 영상으로 답변을 공개했다.

ㆍ논현휴먼시아1단지 입주민 “취소된 학교용지 문화시설로"

ㆍ논현2지구 ‘취소학교용지 문화시설 전환’ 시민청원 충족

3일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논현휴먼시아1단지 취소된 학교용지에 문화시설 건립을 요쳥'한 시민청원에 영상으로 답변하고 있다.(영상답변 갈무리)

조택상 부시장은 “논현동 580-3번지는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용지였으나 2017년 한국주택공사와 인천시교육청이 협의에 따라 학교시설 용지 지정이 해제됐다”며 “학교가 신설될 수 없다면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 건립해 달라는 주민 요청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남동구와 LH가 장기미사용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한 생활SOC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며 "LH는 지난 3월 ‘인천 논현2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 뒤 "용역에 논현동 580-3번지 일부를 활용한 생활SOC시설 등에 대한 기본구상도 포함돼 있다. 용역은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라며 “LH가 추진 중인 용역에 문화복합시설 건립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용지를 기존 계획과 다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야만 한다”며 “도시관리계획 변경 시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게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답변이 공개되자, 논현동 주민들 사이에선 모호한 답변이란 우려석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지 일부를 활용한 생활SOC시설'이라는 표현은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 등도 포함될 수 있는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논현동 총연합회는 "시가 답변한 내용에 '용지 일부'란 표현과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게 검토'하겠단 표현은 모호한 답변"이라며 "공공주택이나 상업시설이 아닌 문화복합시설이 건립될 수 있게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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