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장애인 일자리 맞춤형 취업지원센터’ 설치
돌봄·일자리·편의시설 등 장애인 맞춤 정책 확대 추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인천 기초단체 최초로 장애인 취업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

구는 모든 장애인이 차별이나 장애물 없이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누리는, 최고의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대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관련 예산을 18% 증액한 616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구는 장애인 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장애 유형별과 연령대별로 맞춤형 지원한다. 기존 64세까지만 이용 가능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65세 이상까지 확대 지원한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장기요양서비스 지원대상은 제외된다.

오는 7월부터 실종 위험이 큰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자 학령기(만 9~18세)의 모든 발달장애 아동 373명에게 우선으로 ‘스마트 안심지킴이(GPS 배회감지기)’를 지원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6월 중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연차별로 모든 발달장애인에게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서구청 본관 모습.(사진제공 서구)
인천 서구청 본관 모습.(사진제공 서구)

민관이 힘을 모아 시각장애인 세대에 ‘음성·점자형 가스안전차단기’를 무료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관내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6개 기관이 함께 ‘시각장애인과의 행복한 동행, Hi, Walk Together 챌린지’로 참여한다. 공동의 목표 걸음 수를 채우면 SK인천석유화학이 시각장애인 200세대에 순차적으로 차단기를 설치해준다.

청각·언어장애인의 언어권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가 제정된 뒤, 서구의회와 수어통역센터 간 협약으로 올해 2월 서구의회 임시회의에서 처음으로 수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반기에는 수어통역 영상전화기도 설치한다. 우선 민원이 많은 구 본청 4개 부서와 보건소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설치한 후 동행정복지센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한다. 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공익형 일자리를 지난해 123명에서 145명으로 확대했다. 인천 기초단체 최대 사업량으로 5개 분야 22억9180만 원을 지원한다.

인천 최초로 시각장애인 경로당 안마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전체 22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장애아동 여가·문화 프로그램 지원과 도우미 활동을 하는 ‘장애인 동행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7월 신규 설치하는 ‘장애인 일자리 맞춤형 취업지원센터’에선 인천 기초단체 최초로 장애인 취업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해, 구직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검단권역주간보호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사업도 추진한다.

민선 7기 구청장 공약사항 중 하나인 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경우 지난 2019년 ‘해피로드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문을 연 뒤, 올해 12월부터 검단권역주간보호센터와 가정·신현주간보호센터 2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장애인복지관의 패러다임을 넘어 일자리와 의료 등 다양한 복지 욕구를 수용하는 (가칭)서구 행복드림타운 건립을 위한 중장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공유재산 취득 심의를 완료한 후 사업지 490억70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과 지상 5층의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재현 구청장은 “장애 유형이나 연령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 모두가 누리는, 최고의 복지 도시 서구를 만들 것”이라며 “‘약속 완성의 해’인 올해 열매를 하나하나 맺어 장애인의 행복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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