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로 공백 ‘심각’, 구성원 책임 통감·반성
“교육부, 국립대학 책무 다하게 조속 임명해달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구성원들이 총장이 9개월째 공백 상태라며 교육부에 조속한 총장 임명 제청을 요청했다.

인천대총학생회·인천대노동조합·전국대학노조인천대지부·인천대총동문회는 11일 공동으로 ‘초유의 총장 공백사태, 조속한 총장 임명을 요청하는 대학 구성원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학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총장 임명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본관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인천대 송도캠퍼스 본관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인천대는 지난해 3대 총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고 교육부에 임명 제청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거부하면서 올해 초 재선거를 치렀다. 재선거에선 박종태 교수가 최종 후보로 선정돼 지난 2월 교육부에 임명 제청 요구된 상태이다.

대학 구성원들은 성명서에서 “9개월을 경과한 총장 공백 상황은 대학 발전을 심각하게 가로막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대학의 발 빠른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고 캠퍼스 공간 부족, 제물포캠퍼스 조성과 캠퍼스 재배치, 공공의대 유치 등 산적한 현안사업의 발목이 잡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책무인 지역사회 공헌은커녕 인천시민들에게 걱정과 불안만 안기고 있고, ‘인천시민이 사랑하는 인천대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가슴이 아프다”며 “대학 비정상의 총장 선거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대학 구성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음을 잘 알고, 모두 깊은 반성과 뼈저린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속한 총장 임명이 총장선출 과정에서 겪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인천대 새 출발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인천대는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의 단결한 대학민주화정신으로 많은 시련을 딛고 국립대를 쟁취한 저력이 있다. 하루 속히 대학 정상화로 대학 발전과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국립대학 책무를 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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