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운전 마치고 본격 운항... 국산화율 80%까지 높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내 최초 친환경 LNG 연료 예인선이 인천항에 뜰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최초 LNG 예인선 건조 시범사업을 2년간 진행한 결과, 성공적으로 완성단계에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황 함유량 배출 기준을 0.5%로 강화했다. 특히 인천 등 배출규제해역에서는 0.1%로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에 따라, 세계 해운사들은 국·내외 법적 기준 아래 그간 비교적 가격이 낮은 고유황유 대신 높은 저유황류로 연료를 바꾸거나 선박에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엔 스크러버를 설치해도 탈황 후처리와, 공해상 개방 배출 등의 원인으로 스크러버를 허용하지 않는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미국·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고유황유에 맞춰 설계한 엔진에 저유황유를 사용할 경우 엔진 고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높은 저유황유 연료 값도 고민거리다.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이 때문에 해운사들의 수요가 환경친화적인 LNG연료로 몰리고 있고, 일부 선사는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예인선은 소형 선박이지만 대형 선박을 끌거나 밀기 위해 고출력의 힘이 요구된다. 따라서 대기오염물질도 그만큼 많이 배출돼 개선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친환경 예인선 ‘송도호’는 5000마력으로 속력 14.0KTS(시속 25.9km)를 자랑하며 324t급 국내 최초 신형 LNG선이다. 총건조비 91억 원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17억 원을 지원한다.

중유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 90.2%, 황산화물 100%, 이산화탄소 24.3%, 미세먼지 94%가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의 국산화율 향상과 안정적인 선가기준을 마련하기 순수 국산 LNG 화물창과 엔진을 사용했다. 국내 생산이 불가한 자재를 제외하고는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산화율을 80% 수준까지 높였다.

인천항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LNG 추진선을 건조해 운영 중이다. 2013년 7월 인천항 홍보선으로 취항해 운항 중인 '에코누리호'(260t)는 기존 디젤 연료선보다 배기가스와 분진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항만공사는 오는 5월 말 LNG예선 건조사업을 거쳐 6월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항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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