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환경부 시범사업 선정··· 50억 투입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지역에 밀집해 환경 유해 물질을 내뿜는 아스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대기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구는 환경부가 처음 시행하는 ‘소규모사업장 광역단위 대기 개선 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아스콘 제조업체 관련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25억 원 포함 총사업비 5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인천 서구 관계자가 한 아스콘 제조업체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
인천 서구 관계자가 한 아스콘 제조업체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

‘아스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대기 개선 시범사업을 하는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서구 내에는 인천 전체 아스콘 제조업체 20개 중 85%에 달하는 17개가 위치해있다. 이중 검단일반산업단지에 업체 11개가 집중돼있다.

이에 따라 아스콘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 벤조(a)피렌 등 특정대기 유해물질로 인한 서구 주민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가 ‘클린서구’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와 악취 줄이기 정책에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에 포함됐다.

이재현 구청장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아스콘 제조업체의 광역단위 대기 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왔다.

사업 선정으로 구는 2022년까지 국비 25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사업을 추진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먼저 구는 기술 진단 후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하고 방지시설 추가나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선 사업 추진이 진행될 경우 그동안 아스콘 제조업체 주변에 있다는 이유로 고통받아온 금호마을 주민들의 생활 불편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구는 그동안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악취·대기 관리(환경통합관제센터와 악취시료 자동 채취장치 설치 등) ▲친환경 아스콘 설비 민·관 공동연구개발 ▲벤조a피렌 전수검사 실시 ▲24시간 민원 처리 ▲주민참여 악취모니터링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현 구청장은 “아스콘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 등 특정대기 유해물질에 대해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시범사업으로 주민들이 친환경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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