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햇빛조합, 9차 정기 대의원총회 개최... 5기 임원 선출
“인천시,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 조례 제정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이 제5기 임원을 선출하고 3년 연속 7% 배당 지급을 결의했다.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15일 제9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제5기 임원을 선출하고, 출자금의 7% 배당 지급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7%를 배당하게 됐다.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15일 제9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제5기 임원을 선출하고, 출자금의 7% 배당 지급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제공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15일 제9차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제5기 임원을 선출하고, 출자금의 7% 배당 지급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제공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인천 시민 380여 명이 약 9000만 원을 출자해 2013년 설립했다. 2015년 5%, 2017년 7%, 2019년 7%, 2020년 7% 배당을 해왔다.

이번에 선출된 제5기 임원 중 정세일 이사장을 비롯해 김종임, 김혜련, 명철수, 박영대, 심형진, 유승분, 이광세, 이세영, 이완기, 지영일 등 이사 11인은 연임이다. 박일용, 서일석, 이한구 등 3인은 신임 이사이다. 사업감사에는 윤대기, 회계감사에는 조현행 등 2인이 감사로 선출됐다.

조합은 2021년 사업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인천만수여자중학교에 기후위기·에너지전환 교육과 환경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해 인천시교육청과 맺은 ‘햇빛발전소 설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합은 이날 우수조합원으로 선발된 이의순, 서일석, 이한구, 정태명 조합원과 퇴임 임원 조철숙 이사에게 상품권(온누리상품권)과 기념품을 선물했다.

조합이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는 2곳 (주안도서관, 마니산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다. 총 설치용량은 150kW이다. 지난해 생산한 전력량은 20만1936 kWh이다. 이는 2017년 기준 한해 가구당 전기소비량이 2654kWh인 것을 비춰볼 때, 76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태양광 발전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89.4톤을 감축한 효과다. 30년생 소나무 1만3548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정세일 이사장은 "공공용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협동조합이 인천시 10개 군‧구 전체에 확산된다면, 발전 수익으로 주민 소득에 기여하고 기후위기 대응할 수 있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인천시에 적극 건의하겠다"라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은 7~8년이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고, 화석연료와 달리 연료 수입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지역 순환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인천시가 태양광 발전을 위해 유휴 공공용지를 시민에게 임대하고, 사업비를 저리로 융자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처럼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 조례’를 둬 공공용지 임대 근거와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는 최근 에너지 기본조례를 개정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선언적 내용을 담으려 하지만, 실질적인 근거 조례를 만드는 게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