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공회전에서 전기식 압송 개선
업체당 900만 원씩 10곳 지원 예정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레미콘 제조를 위해 운반한 시멘트를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시멘트 압송시스템은 벌크차량으로 수송한 시멘트를 높이 30미터의 사일로(저장탱크)로 옮길 때 벌크차량 엔진을 공회전해 생성한 압축공기로 밀어 올린다.

이 과정에서 차량 공회전으로 인해 초미세먼지(PM2.5)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시가 도입한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은 인천형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기존 경유를 사용해 옮기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전기식 송풍기 방식 시스템 구축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멘트와 제조업체 사업장 관계자 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진행해 자진 참여를 독려했다. 시는 올해 예산을 편성해 직접 지원한다. 전액 시비로 예산 1억 원을 마련했다.

시는 레미콘 제조업체 10곳에 전기식 송풍기 방식의 저장탱크 설치를 지원한다. 송풍기 방식의 저장탱크 설치비는 약 2500만 원이다. 시는 업체당 900만 원을 지원한다.

벌크차량으로 운반한 시멘트를 저장탱크로 옮기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벌크차량으로 운반한 시멘트를 저장탱크로 옮기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전기식 송풍방식의 저장탱크는 기존 벌크차량에 부착된 연결장치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가 새로운 연결장치 부착 비용 3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저장장치 지원 업체를 우선 선정한다. 시는 선정된 업체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벌크차량에 연결장치 부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시멘트 압송과정에서 발생했던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의 97%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산화탄소 발생 또한 49% 줄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4월 16일까지 시 대기보전과가 방문‧우편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INCHEON.GO.KR에 게시된 내용을 참고하거나 시 대기보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 대기개선팀 담당자는 “건설자재 제조업체 압송 시스템 개선사업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함으로써 관련 업체의 환경 개선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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