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낙선 대상자, 새누리당 박상은ㆍ황우여, 민주통합당 한광원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가 성희롱적 발언 등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던 정치인을 낙선 대상자로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이번이 3차 낙선 대상자 발표다.

인천연대는 성희롱적 발언을 한 새누리당 황우여(연수구) 의원과 민주통합당 한광원(중동옹진) 전 의원을, ‘색깔’ 발언을 한 새누리당 박상은(중동옹진) 의원을 낙선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의원은 정교분리(=정치와 종교 분리) 위배 발언을 한 것이 덧붙여졌다. 성희롱적 발언을 한 이경재(서구강화을) 의원과 ‘색깔’ 발언을 한 조전혁(남동을)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낙선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특이한 점은 이번 19대 총선 중동옹진 선거구의 여야 후보자 모두가 낙선 대상자로 선정돼 유권자들의 선택이 혼란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인천연대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매번 반복되는 정치인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우리사회의 정치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번에 기준으로 삼은 성희롱, 정교분리 위배, 색깔 발언은 우리 정치의 구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인천연대가 밝힌 낙선 대상자 선정 이유다.

성희롱적 발언

황우여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시절에 청와대와 국정홍보처가 노골적인 성 표현이 담긴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를 문제 삼아 절독하자 한나라당이 이에 맞서 투쟁을 했다며 “지난해 제가 강안남자를 위해 많이 싸웠습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황 의원의 이 발언은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농도를 더한 성적 농담으로 이어져 야당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한광원 전 의원은 18대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2006년 3월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성 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 의원을 옹호하는 듯한 “아름다운 꽃을 보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은 자연의 순리”라는 글을 올렸다가 물의가 되자 이를 삭제했다.

정교분리 위배 발언

황우여 의원은 반복적으로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정교분리 위배 발언을 했다. 2009년 2월 <신앙과 정치> 창간호에서 ‘기독교 정치학교를 만들어 훈련받고 준비된 사관생도와 같은 기독교 정치인을 양성, 국회와 지역구에 보내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2010년 12월 6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애중회(법조계 기독교 신자 모임)’ 창립 50주년 축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는 대법관 14명 가운데 임기가 끝나는 5명을 새로 충원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논란을 낳았다.

색깔 발언

박상은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이 트위터와 기자회견에서 ‘북의 정밀 조준 포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견해를 밝히자, 2010년 11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송 시장을 겨냥해 “북한이 그것을 모르고 공격한 것 같다는, 북한의 민간인 공격을 비호하는 발언을 (송 시장이) 서슴없이 했다. 도대체 송 시장은 어느 나라 시장인가. 송 시장은 과연 대한민국의 인천시장인지, 아니면 우리 국민과 군 장병을 살해한 자들의 대변인인지 알 수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 또한 “햇볕정책은 실패했다. 지난 김대중ㆍ노무현 정권 10년간 퍼준 40억불의 북한 지원금이 로켓포로 날아왔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이윤성 의원은 2010년 5월 31일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의 선거 판세를 설명하며 “또 하나 반가운 것은 (인천지역) 10명의 기초단체장 중 한 명이 무투표로 옹진군에서 당선됐다”며 “나머지 아홉 군데 가운데 절반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이윤성 의원은 한나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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