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단위로 자립역량 높여 소득증대 추진”
"100원 행복버스 등 주민 일일생활권 확보"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주민의견을 반영한 ‘인천 도서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섬 168개에 대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추진한 개발정책과 지원 사업을 재점검하고 실현가능한 맞춤형 개발전략을 세워 ‘인천 도서발전 기본계획’을 6월 내 수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의 섬은 유인도 40개, 무인도 128개로 총 168개이다. 그동안 시는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접경지역발전 종합계획, 서해5도 지역 종합발전계획에 의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시는 올해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과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에 의한 사업(33개 사업, 595억 원),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의한 사업(32개 사업, 481억 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연안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에 약 90억 원, 해양정화 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일 소이작도 여행자센터 개관식(사진제공 인천시)
지난해 11월 1일 소이작도 여행자센터 개관식(사진제공 인천시)

"주민ㆍ전문가 의견 반영한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 수립"

시는 섬 주민들이 그간 사업에 주민의견 반영이 미흡하다고 했고, 도서발전자문위원회와 인천연구원, 도서발전지원센터 등 전문가도 주민과 소통해 추진하는 선도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맞춤형 개발전략을 담은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의 지원요구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유인도 40개에 대한 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후 현지주민‧섬 전문가‧공무원이 참여하는 전략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거쳐 6월 내 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 섬 전문가와 협력해 현재 섬의 개발정도 측정하는 등 자원, 인구특성, 산업기반, 정주환경 등을 영역별로 측정하고 평가해 섬 별 발전계획을 세운다.

시는 진단결과에 따라 도서민의 문화, 복지, 교육, 소득은 물론 해상교통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마을 단위로 자립역량 높여 소득증대 추진”

시는 지난해 인천관광공사에 위탁해 개소한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의 운영체계를 강화해 도서개발·지원사업 전문가 지원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는 ▲상담창구 운영 ▲모니터링, 컨설팅 등 지원방안의 다양화 ▲유관기관‧시민단체‧지역대학과 협업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시는 행정안전부의 도서특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살고 싶은 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살고 싶은 섬 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득증대와 관광객 향상으로 이어지는 사업이다.

시는 ‘살고 싶은 섬 만들기 사업’을 섬 활성화 정책으로 선정해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가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할 계획이다.

‘살고 싶은 섬 만들기 사업’의 성과로는 덕적도 진리 호박마을이 있다. 지역 내 생산호박 중 상품가치가 없어 판매되지 않은 호박을 모두 구입하고 가공한 호박을 납품해 호박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 군부대‧ 학교가 상생네트워크로 교육과 소득창출을 도모한다.

아울러 시는 연간 방문객이 9000명에 달하는 소이작도에 관광객들이 배를 기다리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지난해 11월 여행자센터를 개관했다. 소이작도 여행자센터는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카페에서 둥굴레라떼 등 소이작도만의 특색 있는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옹진군 신도 선착장에서 열린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1월 27일 옹진군 신도 선착장에서 열린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사진제공 인천시)

세어도 여객선준공영제ㆍ볼음도~아차도 연도교ㆍ섬 100원 행복버스 추진

올해 시는 ▲어촌소득 기반시설 조성 ▲관광자원 활성화 ▲교통·상수도·의료 서비스 확충 등도 추진한다.

또한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세어도) ▲강화~주문도 뱃길 확대 ▲100원 행복버스와 행복택시▲영종~신도 간 평화도로(연륙교) 지난 1월 착공 등 도서 일일생활권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연도교로 강화군 볼음도~아차도 연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 사업’에 현재 13개소가 선정돼 지역밀착형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어촌뉴딜 300사업이란 해양수산부가 어촌·어항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이 보유한 핵심자원을 활용해 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어촌·어항 30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선정된 사업에는 ▲서구 세어도항 ▲강화군 창후항‧황산도항‧초지항 ▲옹진군 장촌항‧서포리항‧자월2리항, ▲중구 삼목항 등이 있으며, 낙후된 선착장과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구 어촌체험마을 사무소 리모델링 ▲강화군 후포항 진입로 개선과 포장공사 ▲옹진군 야달항 연결도로 개선 등이 선정됐으며, 현재 개선사업이 완료 됐다.

지원찬 시 도서지원팀장은 “인천의 섬들은 수도권 주민이 가장 가깝게 해양스포츠,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재조명해 도서개발·지원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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