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여성의 날 맞아 "당내 성문화 개선할 것"
“코로나 이후 성차별 심화, 제도개선 해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정의당 인천시당(문영미 위원장)이 3.8 여성의 날을 맞아 당내 조직 성문화 개선을 위한 5대 실천과제를 선언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김종철 전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당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5대 실천과제를 선언하고 관련 논평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정의당 인천시당 로고(사진제공 정의당인천시당)
정의당 인천시당 로고(사진제공 정의당인천시당)

“전 대표 성추행사건... 반성하며 조직문화 개선 할 것”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1월 25일 직위해제됐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정의당에서 발생한 전 대표 성추행 사건을 사과드린다”며 “정의당 지도부는 사건 해결에 있어 피해자 의사 존중과 일상 회복,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가해자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당차원에서 지난 2월 모든 당원 대상으로 조직 성문화 개선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며 설문조사 결과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 ▲성교육 강화와 다양화 ▲지도부 등 간부의 성인지·인권감수성 제고 ▲성범죄 처리시스템의 전문성과 공정성 제고 등의 요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선언한 5대 실천과제는 ▲대표를 비롯한 간부의 성인지감수성 강화 ▲성폭력 발생 초기 피해자 보호 강화 ▲성폭력 대응체계 당내 제도화 ▲성차별 관련 토론문화 형성 ▲조직문화 개선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이다.

정의당 인천시당 이소헌 대변인은 “여성을 동료로, 주체적 시민으로 인식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8일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부각한 성차별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2019년 기준 대한민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2.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직장 내 진급과 지위 향상 정도를 코나타내는 유리천장 지수는 OECD 기준 매년 꼴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여성에게 더욱 가혹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저임금 ㆍ계약직ㆍ대면직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의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휴교와 휴원으로 생긴 돌봄과 노동을 함께 해야 하는 여성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과 가정에서 성차별이 심화됐다”고 부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며 “인천시 성차별을 개선하고 성평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희 정의당 인천시의원은 지난 3월 2일 성차별을 개선하고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인천시 성인지 예산제 목적 증진과 성과 향상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 내용은 ▲성인지 예산제도에 대한 운영계획 수립과 지침서 마련 ▲성인지 예산에 대한 시민 참여 보장 ▲성인지 예산제 지원센터와 성인지예산위원회의를 설치·운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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