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에도 바르고, 바르고 난 후 세안 꼼꼼히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은 주름을 생기게 하고 피부 탄력을 약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피부암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의 양은 봄과 여름철에 많아지는데, 봄에는 광과민성질환이 많이 일어나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 흐린 날에는 발라? 말아?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은 존재한다. 파장이 긴 자외선 에이(A:UVA)는 날씨나 계절에 상관 없이 피부까지 와 닿는다. 커튼으로도 차단되지 않고 진피까지 깊숙이 침투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든다. 자외선은 흰 눈이나 모래, 물, 잔디 등에 의해서도 반사되므로 흐린 날이라도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한 번 듬뿍 마르면 끝?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스킨과 로션을 바른 후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2~3시간 마다 덧발라야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침투하는 자외선 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너무 적게 바르면 효과가 없어 충분히 바른다. 또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 자외선 차단 지수는 높은 게 좋을까?
자외선 차단 지수는 차단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다. 에스피에프(SPF)15인 차단제는 자외선 양이 1일 때 피부에 침투하는 자외선의 양을 ‘15분의 1’로 줄여준다는 의미다. 따라서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도 세다. 따라서 무조건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을 고르기보다는 적절한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15, 레저 활동에는 30이면 충분하다. 단 햇빛에 민감한 피부라면 이보다 지수가 높은 제품을 써야 한다.

■ 버리기 아까운데 또 써도 될까?
작년에 사용하다 남은 것이 있다면,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살펴봐야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화학물질과 방부제가 들어간다. 유통기한은 뚜껑이 잘 닫혀 있고, 공기나 자외선, 열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서만 유효하다. 변질이 됐는지 눈으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개봉한 지 1년이 넘은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이 변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확인후 사용한다.

■ 세안을 깨끗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화장을 하지 않았더라도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보다는 오일에 가까운 성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닦지 않을 경우 모공을 막아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비누거품만으로도 잔여물을 제거할 수 있어 별도의 클렌징을 구비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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