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통합진보당 인천시당위원장, ‘인천숲포럼’서 정치 강연

 ▲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한정애 위원장.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에 주장한 무상교육과 무상의료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진보당은 인천에서 꾸준히 지역 활동을 진행해왔고, 정책 의제 설정과 추진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보여 왔다. 인천에서 시작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 사례다. 진보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이번에 구성하게 된다면 한국 정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진짜 99% 서민을 위한 정책들이 탄생해 ‘정치가 밥 먹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한정애(42) 진보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가 19대 총선에 맞춰 지난 22일 개최한 9회 ‘인천 숲 포럼’에 참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노동자 출신의 여성 정치인으로 올해 인천지역 야권연대 성사에 한몫을 담당했다.

포럼에서 한 위원장은 “옛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지보신당 내 통합연대가 합당해 탄생한 진보당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통합당과) 헷갈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서 당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원들이 원내 교섭단체를 희망하면서 특별당비를 내겠다고 결의하고, 이정희 공동대표 출마 포기 후 당원 가입 의사를 밝히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승리와 비례대표에서 선전으로 20석 정도는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한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이 들고 나온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이제 새누리당조차 받았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서민을 위한 진보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진보 정치를 구현하면 ‘정치가 서민들을 밥 먹여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 통합진보당 한정애 인천시당위원장과 인천사람과문화 신현수 이사장.
야권연대 과정에서 인천시민정치행동이 주장한 ‘2+알파 : 진보당 야권단일후보 수)’가 실현되지 못하고, 진보신당 등 소수 정당이 야권연대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당 연수구 이혁재(40) 후보가 민주당 이철기(54) 교수를 위해 용퇴한 것은 이정희(42) 대표 불출마와 함께 야권연대 승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추켜세웠다.

포럼 공통 질문인 ‘누가 인천 사람이냐?’는 물음에, 한 위원장은 “1990년 (충남 천안에서) 인천에 와서 살기 시작했고, 노동운동을 하다가 진보정당운동까지 하게 됐다. 당연히 난 인천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뒤 “내가 어떤 공동체를 이루고, 내 동네를 어떻게 변화시켜서 살기 좋은 공동체를 구현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진짜 인천사람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진보 구청장이 탄생한 남동구와 동구에 대해 “필수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인천의료원과 연계한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등 작지만 진보정치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며 “기존 정당과 다른 풀뿌리 진보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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