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오후 5시 송도 트라이보울 공연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일제시대 개항장 전성시대를 연 기생들의 얘기를 다룬 뮤지컬 ‘미쓰 수염씨’가 전석 매진됐다.

'미쓰 수염씨'는 100년 전 인천 개항장에 실재했던 기생조합 용동권번이 배경이다. 수염을 달고 조선 연예계에 등장한 여성 공연기획자 ‘수염씨’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으로,  3월 6일 오후 5시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2020 인천 가치와 문화가 담긴 공연콘텐츠 공모’에 선정된 예술숲이 기획 제작했다.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예술공간 트라이볼이 후원했다. 전석 80석 초대로 이뤄진다.

권번은 일제강점기의 기생 조합을 이르던 말이다. 노래와 연주와 춤을 가르치고, 기생이 요정에 나가는 것을 관리하면서 화대(花代)를 받아 주는 등 매니저 역할을 하던 기구를 말한다. 용동권번은 인천 중구 용동에 위치했었다.

이 공연은 구한말 국내 초창기 연예계의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녹여낼 예정이다. 

사성구 미쓰 수염씨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중앙대학교 교수는 “이 작품이 특별한 것은 여성들이 주체가 돼 여성들의 희망을 노래하는 매력적인 여성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면지 예술숲 대표는 “이 공연은 근대 인천의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갖고있는 예술숲이 선보이는 첫 뮤지컬이다. 앞으로 이 이야기가 인천의 공연장 뿐만 아니라 국내 여기저기에서 선보이게 될 그 날을 기대한다”며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 좌석이 매진됐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예술숲(1800-4746)에 전화하면 된다.

미쓰 수염씨 공연 포스터 (자료제공 예술숲)
미쓰 수염씨 공연 포스터 (자료제공 예술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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