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 입단 계약 체결
추신수, 미국 진출 후 20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복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추신수(39) 선수가 인천에 상륙한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영입으로 올 시즌 핵타선을 구성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서에 사인 중인 추신수(사진제공 신세계야구단)
계약서에 사인 중인 추신수(사진제공 신세계야구단)

인천SK와이번스는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인천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 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영입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 결정 후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야구팬들의 염원을 알고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뒤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 전달했다. 지난 주 협상을 시작한 끝에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 신분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했고, 신세계그룹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는 부산고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2009년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2015년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2018년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계약을 마무리한 뒤 “작년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메이저리그 몇 개팀에서 좋은 조건을 제안했다”면서도 “늘 마음 속에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 방향성과 정성이 한국프로야구 복귀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2주 간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며,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한편, 신세계 야구단은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주환과 함께 추신수 영입으로 최주환-최정-추신수-로맥-한동민으로 이어지는 핵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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