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2021학년 학사·교육과정 운영방안 발표
코로나19 대응 인력 학생 100당 1명...학교당 최대 15명
중학교 매주 학년별, 초3·4·5·6·고1·2 주 1~2회 등교할 듯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교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유치원과 초등1·2, 고3, 특수학교 학생들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매일 등교한다. 나머지 학년은 학교밀집도 3분의 1 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2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학년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2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학년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2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학년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안전한 학교, 달라진 수업’이라는 목표을 세우고 개학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학교를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고, 원격수업 내실화로 학생들이 즐거운 배움을 이어가게 할 방침이다.

도 교육감은 우선 최근 신설한 ‘코로나19 대응팀’을 기반으로 학교에서 지속적인 배움이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학교 내 방역상황과 교내 방역지침 준수 여부, 방역물품 준비 상황 등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학교 규모에 따라 방역 전담인력을 학생 100명당 1명으로 맞추고, 학교당 최대 15명까지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개학 일주일 전부터 학생·교사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재개하고, 개학 후 2주간을 학생 건강상태 특별 관리 기간으로 운영한다.

도 교육감은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칸막이 설치, 쉬는 시간 분리 운영, 급식시간 이동동선 분리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제외해 돌붐과 배움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유 180일, 초·중·고 190일 이상 수업 준수... 학습공백 최소화

도 교육감은 등교·원격 수업 병행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 2일 학사일정을 시작해 유치원 180일 이상, 초·중·고등학교 190일 이상 법정 기준 수업일수를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10% 범위로 등교상황에 따라 조율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유치원과 초등1·2학년, 고교 3학년, 특수학교는 학교 적응과 진학·취업 등을 고려해 매일 등교한다.

학교 밀집도는 3분의 1 준수를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초3·4·5·6학년과 고1·2학년은 일주일에 1~2일 정도 등교할 예정이다. 중학교는 1·2·3학년 돌아가며 등교한다. 다만 시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학교밀집도를 최대 3분의 2까지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유·초·중·고와 농어촌·특수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상황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전원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은 정원 60명 이하, 초·중·고교는 전체 정원 400명 이하,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가 해당한다. 인천에서 약 30%(158개) 학교가 해당한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원격수업 진행 교사 전원에게 고급사양 노트북 2만여 대를 지원했다. 또한 서해5도를 포함한 전체교실에 무선 인터넷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령·대청도는 완료했고, 연평·덕적·자월·장봉·이작도 등은 공사 중이다.

원격수업으로 생길 수 있는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 대면 보충지도를 강화한다. 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한다. 이를 위해 학습격차 진단, 학습클리닉센터 119서비스, 1수업 2교사제 등을 추진하고, 정원 외 기간제 교원 137명을 추가 배치한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68억 원을 투입해 급식카드를 지원하며, 상황에 따라 지역 학교가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학생의 원격수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1만1000가구로 확대하고, 스마트기기가 없는 가정에 태블릿PC를 지원한다.

또한 다문화 학생 비율이 20% 이상인 3개 학교(함박초·문남초·십정초)는 올 3월부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내로 운영한다. 다국어로 된 코로나19 예방 자료도 배포하고, 찾아가는 다문화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1년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겪으며 교육이 의무가 아니라 권리인 시대로 변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듬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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