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드림스타트센터, 사업 본격화

지난해 11월, 부평구 드림스타트센터(센터장 김종주ㆍ이하 센터)가 십정1동 주민센터 건물 7층에 문을 열었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아동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위기에 놓인 가정의 기능을 회복시켜 위기가정 아동을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특히 위기가정 아동이나 임산부에게 현금이나 현물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위기 정도에 따라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부에서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설립된 센터는 131개. 인천에는 부평구 센터가 개소하면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8개 자치구 전체에 마련됐다.

▲ 부평구 드림스타트센터에서 지난 2월에 진행한 취학 전 아동 프로그램 장면.
부평구는 센터 운영을 위해 국비 3억원을 교부받았다. 여기에 구비 1040만원을 보태 부평3동과 십정1ㆍ2동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아동 299명과 임산부 2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개소 후 서비스 대상아동 생활실태와 서비스욕구를 조사하는 데 두 달여 시간을 보냈다. 가정방문으로 위기 정도를 파악해 고위험과 중위험으로 구분된 아동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김종주 센터장은 “두 달 동안 400여 가구를 방문했다. 아동마다 필요한 서비스가 뭔지 알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다른 구에 비해 우리 구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아동이 많았고, 위기가정의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안 좋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위기가정 상황, 생각보다 심각해
예산 적어 지역 자원 활용하기도

센터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크게 ▲신체ㆍ건강 ▲인지ㆍ언어 ▲정서ㆍ행동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신체ㆍ건강분야는 건강검진, 산전ㆍ산후관리, 영양제 보충지원, 각종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지ㆍ언어분야 서비스는 기초학습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취학 전 프로그램, 부모역량 강화 등이다. 정서ㆍ행동분야에선 아동인권 권리교육, 상담과 치료, 자존감 향상 집단프로그램과 생일 축하케이크 배달, 가족캠프 등이 포함된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바우처사업 가운데 부평구 할당 예산의 10%를 센터로 가져온 것이다. 아동건강관리나 정서발달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민간단체에 위탁해 제공한다.

드림스타트 사업의 특징은 지역의 기업이나 민간단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에이(A)형 간염 예방접종의 경우 1ㆍ2차 접종에 1인당 8만원이 든다.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아동이 생각보다 많아 정해진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센터는 에이형 간염 백신 회사, 보건소와 연계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부평역사 롯데시네마와 연계해 영화 관람료 할인과 팝콘 등 간식을 제공받기도 한다.

김 센터장은 “적은 예산으로 운영하다보니 한계가 많다. 지역 자원을 더 많이 발굴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3개 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펼치지만,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이 확장돼 더 많은 아동들이 꿈을 접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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