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시행 후 배달업체와 카페 등 어려움 호소
8일 청사 주변 배달음식점·카페 대표와 간담회 열어

인천투데이=백준우 기자 | 인천시가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인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금지 방침에 따라 주변 배달음식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청사 주변 배달업체 대표와 카페 대표를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인천시청(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청(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업체들은 “시 공무원들이 식사 후 용기를 신문지로 싸서 배출해 가게에 쓰레기가 늘어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다회용 식기로 배달하면 부피가 커져 배달료가 추가되고 회수하는데도 비용이 발생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청사 주변의 한 카페 대표는 “일회용품 청사 반입 금지에 대응하고자 여러 번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구매해 테이크아웃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시가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애로를 청취한 뒤 시는 배달용기 배출 시 신문지 대신 회수용 봉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올바른 식기 배출방법을 전 직원들에게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달수수료 발생은 불가피함을 전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여러 번 쓸 수 있는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컵 반입은 한시적으로 허용하되, 직원들이 다회용컵으로 사용토록 안내해 2개월 동안 시범운영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시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업체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시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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