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부평2공장서 전기차 생산, 미래발전 전망 세워야”
사측 “지엠에 전기차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능력 강조”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한국지엠 모기업인 글로벌 지엠이 2035년부터 휘발유차와 디젤차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지엠에선 휘발유차와 디젤차만을 생산 중이라 노사는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지엠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지키기 위해 2035년까지 휘발유차와 디젤차 생산 중단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또한, 지엠은 생산과 조립 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는 목표 달성 시점을 애초 계획에서 5년 앞당긴다는 계획도 전했다. 미국 공장에선 2030년부터, 나머지 세계 각지 공장에선 2035년부터 재생에너지만 사용할 예정이다.

지엠은 전기차를 통한 배출량·교통체증·사고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 전략을 채택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휘발유·디젤차 생산 중단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엠의 발표 후 현재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는 한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모두 전기차 생산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이다.

노조는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전에도 폐쇄 대신 전기차 생산 공장화하자고 요구했다. 현재 2022년 이후 물량 생산 계획이 없는 부평2공장의 미래발전 전망을 위해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9일 노사 대표자 등이 참여하는 미래발전위원회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카허카젬 사장과 김성갑 한국지엠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부터 매월 1회 열리는 미래발전위에선 부평2공장 미래발전 전망을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사항에는 전기차 생산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한국지엠에서 전기차 생산을 계속 주장해왔고, 미래발전위에서도 부평2공장 미래발전 전망을 위한 안으로 신차 생산 계획과 함께 전기차 생산 계획 포함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한국지엠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은 없으나, 지엠 전기차를 한국지엠이 연구개발했다”며 “지엠이 15년 후 미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당장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지엠이 지금도 진행 중인 전기차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능력 등을 지엠에 강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