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교위, ‘개항창조도시 계획 변경안’ 의견청취
2030년까지 26개 사업, 3833억 늘어난 9500억 투입
건교위, 사업 지체 지적 “더 이상 지체 말아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고, 일정과 세부사업이 수정되는 등 변경됐다. 인천시의회는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를 지적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28일 열린 제268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원안 가결했다.

내항재생사업 사업구상도 (사진제공 인천시)
내항재생사업 사업구상도 (사진제공 인천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인천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과 중구 배다리 일원(면적 3.4㎢)을 새로운 해양ㆍ문화ㆍ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부터 5667억 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계획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인천내항 1·8부두 재생 계획이 늦어지고, 스마트관광도시 구축, 월미해양복합문화단지 등 세부 사업 내용이 변경되면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26개 사업에 3833억 원이 늘어난 9500억 원을 투입하고,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 늘어났다.

국비가 302억 원에서 1697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그동안 반영되지 못한 해양박물관 조성 사업비 1272억 원이 반영됐다.

민간 투자비는 3570억 원에서 6207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인천항만공사가 민간투자 방식 방침을 수용한 것에 따라 1·8부두 재생 사업비가 400억 원에서 4300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시는 환경변화에 따라 일부 사업을 폐지했다. 만석 우회고가 정비사업이 부분 철거에서 전면 철거로 바뀌면서 ‘우회고가 공중정원 사업’을 폐지했다. 또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연계사업이었던 ‘입체보행통로 조성사업’도 역사 개발 무산으로 빠졌다.

시는 이를 대신해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역사산책공간 조성사업 ▶상상플랫폼 내부 리모델링 사업 등 신규 사업 3개를 추가했다.

이날 박종혁(민주당, 부평구6) 의원은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계획이 기존 계획보다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존수(민주당, 남동구2) 건교위원장은 “사업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사업이 더는 늦어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종선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사업구역이 매우 크고, 문화관광 콘텐츠 등을 검토하면서 계획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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