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 예정
합창단ㆍ무용단 창단 40주년 맞아
올해 노후시설 전면리모델링 나서

인천투데이=백준우 기자 |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21년 사업계획과 공연 라인업을 26일 공개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 공연 사업 '문화백신'을 진행했다. 인천예술회관은 올해 정서적 면역력을 높이는 새 모습으로 관객을 맞겠다고 밝혔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공연과 전시

인천예술회관은 공연장 4개와 전시실 그리고 넓은 야외광장을 활용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했다.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공연을 올 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회관은 우선 올해도 ▲커피콘서트 ▲클래식 시리즈 ▲썸머페스티벌 ▲얼리윈터페스티벌 ▲살롱콘서트 ‘휴’ 등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커피콘서트는 13년간 관객 7만3000여 명이 관람하는 등 시민 호응이 좋은 사업이다. 예술회관은 올해 콘서트 10회를 준비하고 있다.

재즈보컬리스트 Moon, 피아니스트 신창용, 월드뮤직그룹 더 튠, 가수 이현우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올해 커피콘서트는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페스티벌도 여름과 겨울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여름에는 클래식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썸머페스티벌과 겨울에는 연극과 무용을 즐길 수 있는 얼리윈터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지난해에 첫 선을 보인 살롱콘서트 ‘휴’도 올해 콘서트 8회를 준비 중이다. 복합문화공간에서 인디밴드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예술회관은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와 객석, 예술단 연습실 등 주요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어린이명작무대 등 기획공연과 연계된다.

예술회관은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 박람회인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을 가을에 선보인다. 동화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즐기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다.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 인천시립예술단

인천시립예술단 현황 (자료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예술단 현황 (자료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예술단 중 인천시립극단은 올해 창단 30주년, 인천시립합창단과 무용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공립극단인 인천시립극단은 올해 셰익스피어 작, 임도완 연출의 ‘십이야’와 이성열 연출의 ‘밑바닥에서’를 무대에 올린다. 여기다 강량원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난민’도 무대에 오른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지난 40년동안 시민들과 함께 나눴던 합창곡을 추억하는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인천합창대축제와 연계해 각계각층 합창인들과 함꼐할 계획이다.

합창단은 공연기록물을 전시해 인천 합창단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를 2회 개최하고, 청소년을 위한 고교연합합창단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합창단은 또한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인에게 친숙한 민요와 트로트 등을 편곡해 ‘시니어를 위한 음악회’를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립무용단 역시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하나 된 춤, 무한한 꿈’을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춤 축제인 ‘춤추는 도시 인천’ 을 4월과 7월 두 차례 진행한다.

무용단은 창단일인 4월 1일 무용단의 역사를 담은 ‘춤 1981-2021’을 특별 전시한다. 사진과 공연 영상 자료 전시 뿐 아니라 의상 입어보기, 분장체험과 전시장 특별 공연까지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4월에 이어 7월 축제 때는 국립무용단과 국내 다른 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야외특별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용단은 11월 공개할 새 창작 공연으로 판소리 수궁가에 바탕해 현 시대를 통찰하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무용단은 이 작품에 40년 역량을 집약해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영화 음악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장면을 춤으로 펼쳐내는 창작 공연 MOV.ing ▲극장체험프로그램 보고(寶庫) ▲연습실 오픈데이 ▲해설이 함께하는 춤 담은 자리 : 토요춤·담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업비 333억 들여 전면 리모델링나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로 개관 27주년을 맞았다. 시는 최근 노후시설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부분적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전면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시가 전액 시비로 사업비 총 333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올해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리모델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또 관람객과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 공용주차장 확충 사업과 야외광장 정비가 시작된다. 시는 지하와 지상을 아우르는 쾌적한 공간 조성으로 시민 만족도를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나기운 인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코로나19로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예술회관이 되려한다”며 “모든 관객과 출연진, 스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철저하게 방역하겠다. 현장 공연은 물론 언택트 공연 중계인 ‘문화백신’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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