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총연 비대위, 인천경제청과 면담서 밝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가 될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 불발 후 공사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9일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와 청라시티타워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면담에서 경제청은 초고층 실적사 선정과 관리·설계과정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공사비 산출 근거가 타당하면 증액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비대위는 LH와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 시행사인 민간컨소시엄 SPC(한양 보성)가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것과 제대로된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총괄사업시행자로서 인천경제청의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인천경제청은 2021년 주요 추진과제 중 하나로 ‘청라시티타워 타워부 본공사 착수’를 밝혔다.

비대위는 “청라시티타워는 주민들이 10년 넘게 염원하던 숙원사업”이라며 “인천경제청 뿐 아니라 인천시 주요 업무보고계획에도 반영돼 차질 없게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일대 토지 면적 3만3058㎡에 높이 448m 규모(지상 28층, 지하2층)의 타워를 건설하는 것이다.

애초 인천시가 2006년 청라를 개발하면서 2012년까지 시티타워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추진됐으나 건설사업자 공모가 계속 무산되면서 2016년 다섯 번째 공모 만에 사업자 공모에 성공했다.

이어 2019년 3월 보성산업·한양 등 민간컨소시엄이 참여한 SPC 청라시티타워(주)가 포스코건설과 타워부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청라 주민들의 기대가 커졌다.

같은해 1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기공식을 진행하고 타위부를 포함한 총 공사비 4158억 원을 들여 2020년 하반기에 본격 건설 공사를 착수해 2023년 건설 완료 목표도 발표했다.

그런데 2020년 10월 타워부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은 공사비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고 SP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해지 처리되며 다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2월 29일까지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관심을 보이던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마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따라 2023년 완공 목표를 지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인천경제청·LH 등에 지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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