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입차단 방역… 입도객 몰리는 주말마다 교통체증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 강화도 초지대교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차량 소독으로 주말마다 교통정체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화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진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교통 체증이 심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하지만 강화군은 소독기를 옮길 적당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지난해 강화·초지대교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해 발열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강화군)
지난해 강화·초지대교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해 발열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강화군)

초지대교는 강화대교와 더불어 강화도 잇는 두번째 교량이다. 초지대교는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는데,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 소독으로 정체가 더욱 심해졌다.

소독은 김포에서 초지대교를 건넌 지점 이뤄지고 있다. 군은 노면과 양옆 기둥에 설치된 분무형 소독기로 지나가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군이 소독약을 골고루 뿌리기 위해 설치한 여러 개의 과속방지턱이 차량흐름을 둔화시키고, 소독구간 바로 앞에 있는 사거리는 직진 신호가 길지 않아 정체가 누적된다.

길상면 주민 A씨는 “초지대교는 주말마다 막힌다. 심할 때는 김포 대명리까지 늘어선다”며 “과속방지턱과 소독기 위치를 변경하면 좋겠다. 앞서 현장 관계자와 이야기 해봤지만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코로나까지 툭하면 초지대교에서 방역하는 바람에 (정체가 빈번해) 죽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초지대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문객 발열검사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소독기와 과속방지턱을 사거리에서 떨어진 초지대교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지역이 비탈길이라 겨울철 빙판 사고가 우려돼 실행하지 못했다"며 "김포 방향 입구 등 다른 위치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화도 가금농장은 34곳으로 인천 전체 농장 36곳 중 94%를 차지하고 있다. 강화군 내 사육 가금은  67만 마리이며, 다행히 아직까진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