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후보 놓고 통합진보당 박인숙 후보와 경선 예정

4∙11 총선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최원식(49) 예비후보가 김희갑(49)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12일부터 이틀 동안 모바일투표, 14일 하루 동안 현장투표로 실시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국민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했으며,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2952명, 현장투표 선거인단 2990명 등 총5942명이 선거인단에 신청했다. 이중 341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7.4%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 최 후보는 모바일투표에서 55.7%, 현장투표에서 49.2%를 획득했고, 김 후보는 모바일투표 44.3%, 현장투표 50.5%를 얻었다. 최 후보는 최종합계 53.3%로 승리했다.

2010년 7월 계양<을> 보궐선거를 전후로 두 후보가 벌여온 각축은 이번 경선으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경선에 앞서 최근 민주당 소속 이한구 시의원이 2010년 보궐선거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것이 이번 경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한구 시의원은 계양<을> 보궐선거 때 김 후보 측이 두 차례에 걸쳐 270만원을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 일부에선 이번 경선에서 김 후보가 승리할 경우 돈 봉투 사건 문제가 다시 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타결된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계양<을>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통합진보당 박인숙(47) 후보와 치러야한다.

한편, 최 후보는 부평 출신으로 부평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인천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거쳐 2010년 계양<을> 보궐선거 때 정치권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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