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조정 결렬, 노조탄압 행위 등 사태 해결 촉구
"길병원 순수익 428억원...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자택 앞에서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한파 속에서 이길여 회장 자택 앞에서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조정이 결렬된 사태에 대한 이 회장의 책임 비판과 해결을 촉구하는 8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임단협 조정 결렬, 길병원 노조 탄압 행위, 비정규직 문제, 코로나19 병동 근무복 부족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발언 이후 이길여 자택 벽에 길병원 직원들의 요구를 담은 포스터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자택 앞에서 길병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자택 앞에서 길병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길병원 노사는 지난달 10일까지 교섭을 14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11월 상여금 50% 지급, 휴가비 30만 원 지급, 조합 활동 보장, 인력 충원과 노동 존중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수용 불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 외 직원들에겐 코로나19 위로금 70만 원을 지급했다. 노조는 이를 임금 인상을 무력화 하고 노노갈등을 유발하려는 길병원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원종인 전국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장은 “사측은 임단협 협상 진행 중 코로나 위로금을 조합원만 빼고 지급하고,  교수들을 시켜 조합탈퇴를 강요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노조파괴 공작을 계속하고 있다”며 “길병원은 노조 탄압과 혐오를 당장 멈추고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즉각 들어야한다”고 일갈했다.

강수진 지부장은 “이 회장은 비정규직으로 10년 이상 일하고 있는 길병원 직원들을 외면하지 말아야한다”며 “길병원은 2019년 기준 순수익 428억 원으로, 국내 4위다. 이는 직원들 헌신으로 이뤄낸 결과로 직원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진 노조 대의원은 “직원들은 여전히 근무복이 부족해 환자복을 입고 일 하고, 일회용 타올이 부족해 시트와 베갯잇으로 몸을 닦는다”며 “이는 방역과 안전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측은 하루빨리 이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길병원 노조원들은 
길병원 노조원들은 이길여 자택 벽에 길병원 직원들의 요구를 담은 포스터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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