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의 제주 해군기지 관련 발언 대국민 사과 촉구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구) 원내대표가 13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의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 기지를 반대하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가 14일 성명을 통해 황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사과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황 대표를 낙선대상자로 삼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13일 대책회의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국민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는 국방부 자체 평가에서도 거센 바람과 조류 위험성이 제기됐고, 올해 예산 중 해군기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의회정치를 승복하려면 조속한 건설을 주장하지 말고 재검토하며 자숙해야했다”고 주장했다.

국책 사업에 대해 국민이 찬반 의사를 밝힐 수 있음에도 불구, 당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비난한 것은 공당의 대표로 있을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 인천연대의 입장이다.

인천연대는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는 발언은 국민을 분열시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꼼수”라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해군기지 강행 추진을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황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19대 총선에서 낙선 대상자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지역 총선 후보에게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고 이를 근거로 낙선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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