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주간노인보호센터 집단 감염 여파
인천구치소,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전수 검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 코로나19 사망자 중 66%가 최근 한 달 새 발생했다. 인천시는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인천 코로나19 사망자는 32명이다. 이 중 21명이 최근 한 달 간 발생했다.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모습. 지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모습. 지금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에선 지난해 10월 31일 코로나19 사망자(11번째) 발생 후 약 한 달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께 시작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12월 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12월 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인천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1명 발생했다. 대부분 고령자로 사망자 평균 나이는 80세를 육박한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최근 인천 관내 노인관련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에선 지난해 11월 29일 남동구 만수동 소재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 감염 발생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5일 부평 산곡동 소재 노인요양원, 지난해 12월 19일 서구 소재 요양원, 올해 1월 2일 계양구 소재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 발생한 계양구 소재 요양병원의 경우 같은 건물 내 다른 층을 사용하는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전수검사를 두 차례 진행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관련 확진자는 55명이다.

인천시 
인천시 코로나19 대응 일일점검회의.(사진제공 인천시)

이처럼 최근 요양시설 관련 집단 감염으로 인천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때 1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는 집단 감염 취약 시설에 ‘인천형 방역’을 추친키로했다.

시는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와 요양원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요양시설이 번화가 내 복합상가 등 감염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점을 고려했다. 전수 검사 대상은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다.

다만 요양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를 검사했을 때 당장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며칠 후 양성이 나올 수 있다. 매일 검사하지 않는 한 감염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에 시는 국내 최초로 요양병원 의료인과 간병인을 대상으로 마스크뿐만 아니라 얼굴 가림막(페이스 실드), 장갑, 수술가운 착용을 의무화 했다.

시는 서울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례를 참고해 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인천구치소 수용자와 직원 2400명을 대상으로 선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이번 전수검사는 시가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가 승인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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