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혁신기술 바탕 ‘그린밸런스 2030’과 ESG 경영 추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그동안 축적해 온 친환경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 중인 그린 밸런스 2030 달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은 2030년까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세운 목표이고, ESG는 기업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인천석유화학이 높은 안전환경 역량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혁신기술을 완성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 등 두가지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 현장의 ESG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친환경 혁신 기술을 계속 확보해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개발하고, 그린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의 ESG 모델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 개발
‘폐기물 자원화’ 통한 경제∙사회적가치 창출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 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SK인천석유화학)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유류 저장 시설은 제품 품질 저하와 부식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 내부의 슬러지(Sludge, 기름·물·찌꺼기 등의 침전물)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슬러지를 탱크 밖으로 반출해 기름·물·폐기물을 분리하는 3상 분리법이다. 원심 분리기에 의한 물·기름·폐기물 분리 작업으로 국내 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방식은 낮은 처리 효율성으로 인해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발생하는 등 환경적으로 취약하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게 그동안 축적된 유류 저장 시설 운영 노하우와 최신의 유분 회수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Tank Cleaning) 기술’을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슬러지에서 회수되는 원유의 양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또한 일부 폐기물은 재생 연료유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경제적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폐기물 발생량이 약 70% 정도 획기적으로 저감되며, 전 과정이 탱크 내에서 진행돼 냄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최초 개발 미생물 기반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 적용 위한 연구용역 추진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들이 사내 폐수처리장 내 실험실에서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제공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들이 사내 폐수처리장 내 실험실에서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제공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에 대해서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도입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ESG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은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과 국내 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업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미생물 DNA 기반 진단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하∙폐수 처리 기술이다.

이 기술은 ▲AI 기반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고효율 미생물 배양과 DNA 기반 진단 ▲ 하∙폐수처리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 등 하∙폐수의 유입부터 방류까지 전체 처리 과정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하∙폐수 처리 효율이 20% 이상 향상 되고, 에너지 비용(동력비 등)도 약 10~15%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기술의 상용화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를 대상으로 운전 현황 분석 등 실증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8월부터는 전 공정의 처리 효율 개선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착수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의 지능화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사업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