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ICLC 개최도시 최종 선정…송도컨벤시아 개최
197개 유네스코 회원국, 229개 학습도시 대표 참석 예정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주최 ‘2021 제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카테고리 1기관으로 분류되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원은 지난 1950년 유네스코 제5차 총회에서 설립 인준을 마치고 성인교육, 문해․ 비형식 교육을 위한 평생학습 정책과 실천을 미션으로 활동 중이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ies)는 2년마다 대륙을 돌며 개최하는 지구촌 평생학습 행사로 유네스코 회원국 197개와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회원도시 229개(64개국) 대표 등 국내외 관계자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CLC는 그동안 세계 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활동 점검, 평생학습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도시 간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구는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과 함께 내년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건강교육과 위기 대응’을 주제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구는 세부적인 강연일정과 초청 강연자 등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GNLC 회원도시 대표와 유네스코 회원국 등 참가도시를 대상으로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03년 인천에서 최초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지정 이듬해 평생학습진흥조례를 제정했고,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 GNLC 가입 승인을 받는 등 그동안 국제교육도시를 향한 행보를 이어 왔다.

지난해 연수구는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제4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2020년 연수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학습도시(GNLC) 컨퍼런스’를 개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네트워크와 플랫폼(GAP, GNLC Asia-Pacific Platform)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연수구는 대한민국의 K-방역체계를 세계시민교육 의제로 선점하고 세계차원의 거버넌스를 주도함으로써 ‘소외계층 없는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꿈꾸는 한국 평생학습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열린 2020년 연수ㆍ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학습도시(GNLC) 컨퍼런스 당시 모습.
올해 10월 열린 2020년 연수ㆍ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학습도시(GNLC) 컨퍼런스 당시 모습.

연수구는 이번 국제회의 개최지 선정을 계기로 평생학습을 통한 도시 혁신과 학습도시 건설 등 지속가능한 교육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는 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변화된 평생학습의 ‘뉴노멀’을 새롭게 규정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학습도시들의 지역적 실천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우선 전체회의 때 유네스코 학습기둥 중 교육과 건강에 대한 폭넓은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전략을 제시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새로운 모델들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각종 세션과 포럼, 워크숍 등으로 글로벌 학습도시들과 함께 배우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세계 석학들과 지혜를 모아 평생학습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또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국제행사를 점을 감안해 학회 중심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세계시민축제가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국제도시로서 정체성을 더 드러낼 수 있게 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 보건, 인권, 평등, 문화적 다양성 등 국제 이슈를 논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K-방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케이에듀(K-Edu, 교육)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된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플랫폼을 소개하고, 북페스티벌, 미디어페스티벌, 기후변화 대응의 날 등 다채로운 행사로 풍성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문화관광도시 인천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불꽃축제와 문화관광 스터디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시민교육의 장으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이미 지역 문제가 지역이 아니라 국제 문제로 확대되는 속도와 영향이 얼마나 복잡해지고 광범위한지 확인했다”며 “그동안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교육받고 실천하는 시민이 좀 더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국제 학습도시가 필요한 시대이고 연수구가 그 역할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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