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인천여성노동자대회 열려

▲ 제25회 인천여성노동자대회에서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제25회 인천여성노동자대회가 지난 6일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후원한 이 대회는 구호로 ‘분노하라! 행동하라!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를 내걸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여성노동권 강화를 통해 99%가 행복한 노동·복지국가로 나아가자’고 알렸다. 또 ▲공공분야 지속가능한 여성일자리 보장 ▲저임금과 차별의 대명사인 여성비정규직 규모 축소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모든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은 무대에 올라 “여성노동자로서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오늘 모였다. 104년 전 여성노동자들이 빵과 투표권을 위해 거리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지금 진정한 정치참여에 대한 권리는 여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지부장은 이어 “선거 때마다 허울 좋은 공약이 쏟아져 나올 뿐,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간접고용은 늘어났고, 출산휴가를 쓸 수 있는 여성노동자는 많지 않다. 출산 후 일자리도 보장이 안 되는 이 세상에 대해 분노한다”며 “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해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노동자의 힘으로 행동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본 대회에 앞서 노동자와 시민 300여명은 부평문화의거리에서 부평역 쉼터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본 대회는 대회사, 현장 발언, 율동패 공연, 초청 공연,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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