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ㆍ부평둘레길 조성ㆍ부평e음 발행 등 선정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공직자들이 뽑은 2020년 부평구 10대 뉴스 1위에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이 선정됐다.

박남춘 시장이 캠프마켓 정문 자물쇠를 푸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부평구)
박남춘 시장이 캠프마켓 정문 자물쇠를 푸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부평구)

인천시와 부평구는 지난 10월 4일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B구역 야구장 일원에서 ‘2020년 캠프마켓 개방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일본육군조병창과 미군부대 등을 거치며 81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한 역사의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부평 캠프마켓 부지반환 발표 이후 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구는 개방행사를 계기로 캠프마켓 부지를 부평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민참여위원회와 자문협의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캠프마켓 부지는 일제가 조병창을 조성(1939년)하기 전인 1920년께부터 훈련장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평에 있지만 ‘고립된 섬’으로 남아 있던 소중한 공간이 100년 만에 구민들에게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마켓 개방이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된 것은 부평구 공직자 상당수가 역사적 의미를 비중 있게 인식하고, 부평의 미래를 이끌어 갈 캠프마켓의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결과”라며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매년 12월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부평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부평 10대 뉴스는 홍보담당관이 추린 30개 뉴스를 구 직원 1546명에게 배포해 1인당 10개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는 지난해 대비 2%P 상승한 1510명이 참여했다. 이 중 1036명(68.6%)이 선택한 캠프마켓 개방행사를 비롯해 총 10개 뉴스가 선정됐다.

2위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부평구의 대응과 구민들의 잇따른 기부 소식이 선정됐다. 1010명(66.9%)이 선택했다.

부평구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도 수많은 익명의 기부자들과 개인·단체로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물품 등의 기부가 줄을 이었다.

3위에는 ‘부평둘레길 조성’, 4위에는 ‘부평e음 발행’, 5위에는 ‘인천 최초 부평구 500원 공공독서실 개관’ 등의 뉴스가 공직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부평구는 구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부평e음 전자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부평e음 전자상품권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인천e음 앱 등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최대 10%까지,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는 3~7%의 현장할인과 캐시백 5%의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천에서 처음 도입한 ‘부평구 500원 공공독서실’은 원도심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쾌적한 학습공간과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6위 부평풍물대축제, 비대면 개최 ▲7위 부평구 보건소, 치매인식개선 둘레길 조성 ▲8위 부평구 각종 분야 수상으로 우수기관 인증 ▲9위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 운영 ▲10위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 운영 등이 부평의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10대 뉴스로 선정된 현안 외에도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 부평 개소’, ‘부평구 일신시장 전통시장 인정 등록’,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 추진’ 등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구 관계자는 “한 해 동안 행정 일선에서 주민과 호흡하고 부평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직자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10대 뉴스를 발판으로 구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