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 등록 전 선관위원장 활동 협회 정관 위배
“현 집행부 출마자 위한 구성아니냐”는 비판 나와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내년에 있을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 16대 회장 선거가 시작 전부터 편파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인천미술협회는 오는 12월 9일부터 입후보 등록을 하고, 2021년 1월 9일 16대 지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협회 정관 상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은 회장 입후보 등록 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추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입후보 등록 전에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공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현 지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사퇴없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집행부 출마자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인천미술협회 16대 지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 전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나온 공고.
인천미술협회 16대 지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 전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나온 공고.

정관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40일전 선거관리위원 4명을 이사회 추천 3명과 사무국장 1인으로 구성하고, 후보 등록 후 후보자별로 추천한 한 명이 추가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그 뒤 추대하게 돼있다.

그러나 인천미술협회는 지난 11월 10일 회원들에게 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을 날인한 선거 입후보 등록을 공고했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선거관리위원장이 위원회 구성도 되기 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명의로 선거 관련 결정사항을 공문으로 보낸 게 정관을 위배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 회원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다 구성되지도 않았는데 선거관리위원장이 결정사항을 공고하는 것은 정관에 위배된다. 문제제기 시 선거무효도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 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이런 행위는 현 집행부 출마자를 위한 선관위 구성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서주선 현 회장은 “16대 지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지만, 정관에 직무정지를 해야한다는 조항이 없어 계속 지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고, 임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둔 것이다. 위원들도 이사회 추천으로 뽑혔다. 편파적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협회 정관을 보면 임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규정도 없다. 선거를 앞둔 수상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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