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6% 증가…코로나19 극복 적극적 재정운용 방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2021년도 예산안을 11조9399억 원으로 편성했다. 전년보다 6% 증가한 규모로, 인천형 자원순환정책과 지역현안 해결에 중점을 뒀다.

시는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방세 증가율이 둔화되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고려해 전년보다 6% 증가한 규모로 편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추진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는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4대 인천형 뉴딜 분야 사업’과 ‘4대 현안 분야 사업’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

4대 인천형 뉴딜은 디지털ㆍ그린ㆍ바이오ㆍ휴먼 분야로 나뉜다. 우선 디지털 뉴딜 분야에 2818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ㆍ소비 등 사회 각 분야의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경제와 시민생활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소상공인ㆍ기업 지원에 2167억 원을 편성했다. 인천e음 캐시백 확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1980억 원을 반영했다.

또, 인천 DNA(Data, Network, AI) 혁신 밸리 구축에 201억 원을 투입해 첨단 디지털 산업을 육성한다. 개인비행체(PAV)ㆍ도심항공교통(UAM)ㆍ항공정비(MRO)ㆍ로봇ㆍ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66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에 273억 원, 지능형 지방정부 실현에 111억 원을 편성했다.

그린뉴딜 분야에는 2500억 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차량 보급과 고효율 공공건축, 신ㆍ재생에너지 확충 등에 1740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도시 숲 조성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221억 원, 해양생태계 보호에 132억 원을 투입한다.

휴먼뉴딜 분야에는 2647억 원을 투입해 인천형 포용 도시를 구현한다. 결혼이민자ㆍ노인ㆍ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 지원 사업에 1374억 원을 편성했다.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는 156억 원을 투입한다.

맞춤형 보육체계 구축에 996억 원을 지원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형 복지기준선을 기반으로 한 복지예산을 121억 원 편성했다.

바이오 뉴딜 분야에는 40억 원을 배정했다.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를 토대로 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21억 원, 바이오 원ㆍ부자재 국산화 지원 등 생산기능 강화에 19억 원을 지원한다.

4대 현안 분야 사업은 ▲도시 기본 기능 증진 ▲시민안전 강화 ▲지역경제 활력 제고 ▲원도심 활성화이다. 도시 기본 기능 증진에 5839억 원을 편성했다. 친환경 자원순환, 상ㆍ하수도, 도로 등과 같은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한다. 장기미집행 도로 개설,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제3연륙교 건설, 서울7호선 청라 연장 사업 등 교통 환경 개선에 4525억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간 감시시스템 도입, 노후하수관로 정비 등에 1142억 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위해서는 172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더불어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161억 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방역 68억 원, 공공의료 지원 88억 원, 소방안전 확보 503억 원, 재해ㆍ교통사고 예방 502억 원 등이다.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1636억 원을 투입한다. 영세 소상공인에게 185억 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48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도 218억 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문화ㆍ관광ㆍ체육 활성화 사업에 541억 원, 농림ㆍ축산ㆍ어업 진흥을 위해 485억 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4171억 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주택가와 상권쇠퇴지역 등에 546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1230면을 설치하고, 83억 원으로 전선류 지중화 사업을 한다. 노후시설 경관 개선에는 55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도시재생 뉴딜과 더불어마을 희망지 사업 630억 원, 취약계층 거주환경 개선 1736억 원 등, 원도심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366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장기미집행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974억 원을 투입하고,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에 47억 원을 반영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한다.

박남춘 시장은 “2021년은 인천시에 중요한 해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재도약하는 시점”이라며 “2021년도 예산으로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부응한 인천형 4대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토대를 마련하고 4대 지역현안 해결에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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