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노래하는 가객 꽃다지ㆍ박준ㆍ지민주ㆍ연영석ㆍ박창근 등 출연
코로나로 입장제한 유투브, 페이스북 ‘인천노동문화제’ 실시간 관람 가능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념한 제31회 인천노동문화제가 4일 오후 7시반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31회 노동문화제 ‘그 길의 끝에서’는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와 전태일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조직위는 “30년간 인천노동문화제를 만든 노동문화 예술가들과 함께 현재 노동문화를 새롭게 고민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인천노동문화제는 198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1회를 맞이했다. 문화제라는 이름에 ‘노동’을 내걸고 30여년 역사를 이어온 곳은 인천 말고는 없다.

인천은 인부노회와 인민노련 등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릴 만큼 노동운동이 활발했던 도시이고, 그만큼 노동문화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또한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지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인천노동동화제조직위는 “올해 문화제를 열사의 정신을 지금, 여기, 우리시대의 정신에 맞게 재해석하고 확산하며 행동하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지침에 따라 정원의 30%만 오프라인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관람신청은 인터넷(https://url.kr/pQFgmy)으로 하면되고, 온라인 중계는 유투브, 페이스북 ‘인천노동문화제’를 검색하면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풍물패 더늠이 판굿으로 공연마당을 열고, 가수 연영석, 박준, 지민주, 박창근, 꽃다지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영석이 ‘인천노동문화제를 말하다’, 박준ㆍ지민주가 ‘우리가 전태일이다’, 박창근이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꽃다지가 ‘그 길의 끝에서’를 주제로 공연한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준, 꽃다지, 연영석, 박창근, 지민주.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준, 꽃다지, 연영석, 박창근, 지민주.

연영석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음악에 빠져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기타하나 들고 상을 만끽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세상과 마주하며 노래하고 있는 문화노동자이다. 2006년 대중음악상 심사위원특별상, 구본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박준은 서울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 활동을 하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2001년부터 명동성당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하면서 ‘들불장학회’를 진행하는 등 노동현장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투쟁하는 곳에서 노래하고 있다.

지민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는 팀에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했다. 2016년 ‘힘내라 마음아’ 3집을 내고 프로젝트팀 ‘노래로 물들다’로 활동하고 있으며, 노동현장에 중심을 두고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박창근은 1999년 1집 음반 발표 후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비평상을 수상했고, 2020년 코로나19를 노래한 ‘2020이야기’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꽃다지는 1992년 창립한 민중가요의 산증인이자 종갓집으로 불리는 노래패이다. 28년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민중가요 틀에만 한정해 평할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가객이다. 여전히 꾸준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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