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화·역사 간직한 건물 옛 모습 복원 ‘리모델링’ 높이 평가
우수상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ㆍ‘시민건축상’ 천주교 간석2동성당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건축사회가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는 중구 항동 소재 인천건축사회관이 2020년 인천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인천시는 21일 ‘2020년 인천광역시 건축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광역시건축사회관 8개를 우수 건축물로 선정하고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시상했다.

시는 건축문화를 창달하고 우수 건축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우수 건축상을 시상하고 있다. 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1차 심사를 거친 10개 작품에 대해 지난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시민관심투표를 진행했다.

대상 인천건축사회관
대상 인천건축사회관

대상은 건축사회관에 돌아갔다. 중구 개항장에 해당하는 제물량로 203-1에 위치한 인천건축사회관은 1932년 건축된 목조 건축물로 어구, 선구, 도료를 취급하던 상점이었고, 건축사회가 사용하기 전 우정일식이 영업했다.

건축사회는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낡고 화재로 훼손된 건축물을 매입해 옛 모습을 복원하고 기능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본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화재의 흔적이 남은 지붕트러스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벽면을 점토모르타르로 마감했다.

건축사회관은 근대 문화·역사건물을 되살려 지역 역사를 풍부하게 만든 우수 사례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는 대상 선정을 계기로 근대 문화·역사가 깃든 우수한 건축자산 보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수상 천주교 간석2동교회
우수상 천주교 간석2동교회

시민관심투표에선 천주교 간석2동 성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우수상에 해당하는 인천시민건축상을 받았다.

간석2동 성당은 기존의 지형을 잘 살리면서 열린 공간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또한 간결한 볼륨과 함께 어우러진 마당 5개는 다양한 내부기능을 소화 하면서 지역과 소통하는 건축 요소 가미한 모습은 배려하는 종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수상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
우수상 인하대 항공우주캠퍼스

두 번째 우수상은 오는 29일 준공식 개최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융합캠퍼스가 수상했다.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으로 구성한 건축물은 현대 산학협력의 기준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 받는다.

평면계획으로 기업연구실과 대학원연구실을 같은 층에서 같은 공간을 공유 할 수 있게 계획한 게 돋보이고, 복도사이사이 휴게 공간과 보이드 공간 등을 배치해 공간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만든 게 인상 깊다.

우수상 세개의 면 다섯개의 켜
우수상 세개의 면 다섯개의 켜

마지막 우수상은 ‘세 개의 면, 다섯 개의 켜’라는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 받았다.

이 건축물은 내부 공간에 맞게 직접 짜 맞춘 가구와 조명 하나하나에 이르는 작은 부분까지 설계자의 애정이 기록돼 있고, 밖으로 보여 지는 외장의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계자가 건축물의 준공까지 애정을 담아 완성하기 어려운 국내 건축현실에서 디자인과 시공을 겸하면서, 교감하고 노력한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 장려상으로 연수구청 별관, 인천가톨릭대학교 신축이전, 용현동 INTERACTING CUBE(인터액팅큐브), 송도 케이피타워 등 4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6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릴 2020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11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천건축사회회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연수구청 별관
장려상 연수구청 별관
장려상 인천가톨릭대학교 송도캠퍼스
장려상 인천가톨릭대학교 송도캠퍼스
장려상 미추홀구 용현동 INTERACTING CUBE(인터액팅큐브).
장려상 미추홀구 용현동 INTERACTING CUBE(인터액팅큐브).
장려상 연수구 송도동 케이피타워
장려상 연수구 송도동 케이피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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