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북협력 중추로서 역할 커...북 호응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20일 열린 ‘2020 황해평화포럼 국제학술회의’를 맞아 남북교류협력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황해평화포럼 국제학술회의가 20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인서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박남춘 시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0 황해평화포럼 국제학술회의.(사진제공 인천시)
2020 황해평화포럼 국제학술회의.(사진제공 인천시)

박 시장은 “인천은 평화의 바람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남북관계 긴장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라며 “최근 해수부 공무원 실종 사건은 남북분단 아픔의 한 단면이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굳건하고 안전하게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을 기원한다”는 발언에 화답한 것이다.

박 시장은 말라리아·아프리카돼지열병·코로나19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남북이 공동방역체계 구축하며 보건위기를 함께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황해도 등 수해지역에 겨울을 대비한 방한물품을 보내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통일을 만들어갈 주체는 미래세대 어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남과 북이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어린이 보건의료 협력과 영양개선 사업을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남북의 자유로운 물류이동을 위해 인천~남포 항로를 포함한 남북해상항로 복원을 제안했다. 이어 ▲한강하구의 공동 관리 이용 ▲서해의 공동어로 활동 ▲황해도 인근 특구· 개발구 등의 다양한 남북경제협력뿐 아니라, 그동안 중단된 사회문화 교류도 재개할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인천은 국제도시로서 동북아 경제개발과 협력을 위해 그동안 큰 노력을 해 왔다. 앞으로도 평화를 위해 남북공동선언을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겠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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