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14억원 투입 용흥궁공원 ‘제 모습 찾기’ 준공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조선 제25대 임금 철종이 거처했던 강화군 용흥궁 일원이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용흥궁 공원 제모습찾기 사업을 12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용흥궁(龍興宮)은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1995년 3월 1일 인천시가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했다.

용흥궁은 강화도령으로 불리는 철종(속명 이원범, 재위 1849∼1863)이 임금에 오르기 전 거처했던 집이다. 보잘것없는 초가집이었으나 철종으로 즉위하자 강화유수 정기세가 초가집을 헐고 기와집 잠저를 지으면서 용흥궁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용흥궁은 주심 양식의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소박한 팔작지붕집이다. 용흥궁은 청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 유형을 따라 소박하게 지어져 담박한 느낌이 든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강화군 강화읍에 소재한 조선 25대 임금 철종 잠저 용흥궁 일원 전경.
강화군 강화읍에 소재한 조선 25대 임금 철종 잠저 용흥궁 일원 전경.

강화군은 강화읍 관청리 405번지 일원 8500㎡에 총 14억 원을 투입해 잔디를 넓게 심고 다양한 수목을 식재했다. 군은 용흥궁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공원 중앙에는 상설 야외무대를 설치하고 가장자리에 바닥분수와 연못(미러폰드)을 만들어, 대부분 주차장으로 쓰였던 용흥궁공원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군은 공원 내 주차장이 축소됨에 따라 이를 대신한 주차장을 인근 강화유치원 뒤편에 확보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아울러 군은 이사업과 연계해 강화읍성 남문에서 고려궁지를 연결하는 ‘왕의 길 특화가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왕의 길’ 사업은 11월 완공 예정으로, 강화읍의 주요 도보여행 코스가 될 전망이다.

유천호 군수는 “앞으로도 문화생활과 주거여건을 한 차원 높이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