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마을공동체, 코로나19 극복위해 머리맞대
‘포스트코로나, 재난방재위한 마을공동체 역할' 토론
동별 마을학교 운영ㆍ청소년 모임 만들기 등 의견나눔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연수구 마을공동체가 코로나19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연수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센터장 안미숙)는 지난 7일 연수구청에서 마을공동체 활동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에 강한 마을 만들기 : Y(연수)-재난방재를 위한 마을공동체 역할찾기’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했다.

정정민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이 토론 진행을 맡았으며 ▲장수진 마을in학교 교육협동조합이사 ▲이미숙 선학중학교 교장 ▲최정희 인천미추홀아이쿱생협이사장 ▲라진규 연수평화복지연대 대표 ▲안연옥 시소와그네 대표 ▲윤종만 연수구사회복지협의회장 등과 주민들이 참여했다.

9월 14일 발생한 미추홀구 용현동 초등학생 형제 화재 사건 후 10월 5일 남동구에서도 집에 혼자있던 중학생이 화재로 전신화상을 입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 속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 있다. 이에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토론 참가자들은 포스트코로나시대 재난방재를 위해서 마을공동체가 해야 할 역할로 ▲선학중학교 사례같은 동별 마을학교 운영 ▲돌봄 관련 다양한 요구하는 시스템 필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스마트 교육 ▲남촌 산단 반대 온라인 서명 참여 ▲이주·장애인 청소년 포함 청소년 모임 만들기 ▲재난캠프로 공동체 운영 등 의견을 냈다.

연수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연수구청에서 ‘재난에 강한 마을 만들기 : Y(연수)-재난방재를 위한 마을공동체 역할찾기’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지난 7일 진행했다.
연수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연수구청에서 ‘재난에 강한 마을 만들기 : Y(연수)-재난방재를 위한 마을공동체 역할찾기’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지난 7일 진행했다.

이주·장애인 청소년 포함 청소년 모임 만들기를 제안한 박현아(여, 47) 씨는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들은 더 소외된다”며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비장애인·이주청소년들이 모여 안전한 환경에서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 공동체가 필요하다. 본인들이 만든 공동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윤종만 연수구사회복지협의회장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스마트 교육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속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소외된 이웃들은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해 마을에서 스마트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야한다”며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숙 연수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은 “돌봄에 대한 마을공동체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전히 존재하는 사각지대에 있어 공동체 간 연결을 촘촘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동체들이 회복력을 갖고, 사람들을 촘촘하게 연결시키기 위해 센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마을공동체는 그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행복꾸러미 전달, 연수구 보건소 의료진에 도시락 전달, 함박마을 고려인들에 마스크 전달 등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선학중학교는 8월 18일~8월 28일 여름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청소년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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