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근대건축 ‘이음1977’ 활용, 터·공간·삶 3개 주제
전문가들의 개항장 건축물 관련 문헌·사진·구술·채록 전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코로나19로 연기된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 전시가 7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  홍보물.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  홍보물.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은 인천도시공사(사장 이승우)가 주최하고 사회적협동조합 모씨네가 주관한다. 애초 중구 송학동 소재 ‘이음1977’에서 9월 1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 전시로 전환됐다.

이번 전시에서 인천시민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이음1977’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인 김수근의 설계를 바탕으로 1977년에 완공된 단독주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개항기 외국인 사교장으로 활용된 제물포 구락부, 그리고 예전 인천시장 관사와 인접해 있다. 역사·지리·건축적으로 보존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공사는 지난 2월부터 지역주민·전문가들과 ‘이음1977’을 사람·시간·공간·지역을 이어주는 실험적 문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다시 보는 개항장, Re_port_1977’ 아카이브 전시는 ‘터, 공간, 삶’이라는 3개 주제로 이뤄진다. 개항장과 건축물에 대해 전문가들이 수집하고 정리한 다양한 문헌·사진·구술·채록 등이 전시된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는 개항장의 문화인들과 공사가 함께 시도하는 다양한 시범운영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앞으로 인천의 근대건축자산을 보존·활용해 시민과 공유하는 실험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순우 총괄건축가(MA)는 “과거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인천의 역사를 아우르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며 “용봉산에서 항만까지 연결되는 송학동 터에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 집에 오래 살았던 가족들의 삶의 기억과 건축가의 철학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공사 온라인 플랫폼(유튜브·홈페이지·SNS 등)과 이음1977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ieum1977)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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