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곳 모두 성별 임금 격차 60~70%에 달해
1~3급 관리직 여성 비율도 2~13%로 '저조'
"공공부문부터 유리천장 허물기 위해 노력해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도시공사·교통공사·시설공단 내 성별 임금 격차가 60~70%에 달해 유리천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비례) 국회의원은 2019년 기준 인천 내 300인 이상 근무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설공단에 성별 임금 격차가 60~70%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1~3급 관리직 여성 직원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인천도시공사·교통공사·시설공단의 성별 임금 격차.(사진제공ㆍ이은주 의원실)
2019년 인천도시공사·교통공사·시설공단의 성별 임금 격차.(사진제공ㆍ이은주 의원실)

2019년 국내 광역자치단체 17곳 산하 300인 이상 공기업 전체 성별 임금 격차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기업 중 성별 임금 격차(여성평균임금 / 남성평균임금)가 가장 큰 곳은 인천교통공사로 여성평균임금은 남성의 66.0%에 머물렀다. 인천시설공단(71.0%), 인천도시공사(73.5%)가 뒤를 따랐다.

기업 내 여성노동자 비율은 인천교통공사(20.0%), 인천도시공사(20.4%), 인천시설공단(38.0%) 순으로 적었다.

2019년 상위 직급 여성노동자 비율과 근속 년수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사진제공ㆍ이은주 의원실)
2019년 상위 직급 여성노동자 비율과 근속 년수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사진제공ㆍ이은주 의원실)

또한, 2019년 기준 통상 공기업에서 1~3급 직원을 관리직으로 보고 있지만, 세 곳 모두 1급 여성 직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급 관리직 여성 비율은 인천교통공사(2.7%), 인천도시공사(8.9%), 인천시설공단(12.3%)으로, 여성의 저조한 관리직 승진 현황을 보였다.

올해 인사발령 후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설공단에 각각 1급 여성 1명이 있지만, 인천도시공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주 의원은 “공공부문조차 성별 임금 격차가 강력히 존재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에서 1급 여성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은 공공부문 내에도 엄청나게 큰 유리천장이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공기업부터 공공기관 성평등 임금공시제에 동참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부문 내 유리천장을 허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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