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의 박남춘 시장 고발 관련 대단히 송구"
지난 24일 기준 인천 확진자 중 27% 교회 관련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대면 예배 중지 요청은 예배 중지가 아니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와 모임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예배와 모임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와 인천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인천 25곳 교회들과 함께 29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와 인천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와 인천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교회지키기 인천운동본부가 박남춘 인천시장의 대면 예배 금지 조치를 비판하며 제기한 소송이 잘못된 판단이라며 “일부 교회의 부족함으로 불편과 염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인천 교회와 단체, 신자라고 밝힌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건강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 뒤 “인천 공무원 등 방역 당국의 수고로 인천이 수도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역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4일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899명 중 242명(27%)이 교회 관련 확진자다”라며 “대부분 교회가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협조했으나, 일부 교회에서 방역 지침을 거부하거나 소홀히 해 생긴 결과다”고 지적했다.

교회지키기 인천본부가 인천 교회 4600여 곳이 대면 예배 금지로 피해를 당했다며, 박 시장과 구청장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선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민들과 방역 당국에 사과를 해도 모자란 데 고발까지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오만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5일 교회지키기 인천본부는 ‘기독교인에게 예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비대면 예배를 강요·협박하고 모든 행사를 중단시켰다. 코로나를 빙자한 종교탄압이며 교회를 해체하려는 공산주의 사회 모습’이라며 박 시장과 구청장들을 고발했었다.

이와 관련해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대면예배 중지 요청은 중앙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 따른 것이다. 교회를 포함해 학교와 대부분 상가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라며 “대부분 교회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협력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배와 모임이 중단된 적 없고,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는 8월 20일 남동구 소재 열매맺는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부평구 갈릴리 장로교회, 서구 주님의교회, 계양구 기도모임 등에서도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내려졌다.

이들은 “다시 한 번 일부 교회의 부족함으로 불편과 염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에 따라 솔선수범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검단참좋은교회 ▲대학마을교회 ▲ 마음밭교회 ▲민들레교회 ▲벧엘교회(차철귀) ▲삼은교회 ▲새봄교회 ▲세나무교회 ▲선민교회 ▲성린교회 ▲온누리선교교회 ▲용광교회 ▲예사랑선교회 ▲인천풍성한교회 ▲중부제일교회 ▲하늘교회 ▲해인교회 ▲새날을여는사람들 ▲생명평화기독연대 ▲생명평화포럼 ▲아이미디어교육연구소 ▲온누리사랑나눔 ▲이주민희망지원센터 ▲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인문학교실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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