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종사자 기저질환자 매일 대면, 감염 위험 커
"인천시 적극적으로 요양종사자 예방대책 세워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요양종사자들이 인천시에 모든 요양보호사들에게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이미영)는 지난 21일부터 시청 앞에서 인천 요양종사자 모두에게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실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인천지부는 9월 21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인천지부는 9월 21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부에 따르면, 장기요양제도가 시행된 지 12년이 됐으나 민간이 이를 99%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공공성이 취약하고, 요양종사자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며 인천 요양종사자 전원에게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시에 촉구하고 있다.

인천지부는 “코로나19 시기 돌봄요양 노동은 필수 노동임이 확인됐고, 요양종사자들은 기저질환자를 면대면 하고 있다”며 “이들은 코로나19에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현실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노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부는 ▲인천 요양종사자 전원(약5만2745명)에 독감 무료예방 접종 실시 ▲요양보호사들에게 하루 2장 이상 마스크 직접 지급 ▲방문요양 노인 집에 체온계와 손세정제 비치 의무화 ▲요양시설 전체 방역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지부는 9월 1일 해당 내용으로 시에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9월 10일 특정 단체만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인천지부는 시에 요양종사자들 관련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울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영 지부장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가장 위험성이 큰 곳부터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한다”라며 “시가 좀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으로 요양종사자 관련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건강체육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독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인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접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양종사자를 독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에 포함할 것을 질병관리본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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