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념물 제1호 문학산성... 보존계획과 활용계획 수립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가 시 기념물 제1호 문학산성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인천 문학산은 미추홀구 문학ㆍ학익동과 연수구 연수동 일원에 걸쳐 있는 해발 224m 산으로, 문학산성은 산 정상부에 있다. 문학산성은 퇴뫼식(산 정상을 둘러쌓은) 석축산성으로 시는 1986년 12월 18일 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복원된 문학산성.
복원된 문학산성.

문학산성은 백제 건축 초기 비류가 터를 잡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의 역사성을 상징하지만 그동안 종합정비계획 없이 부분적인 지표조사와 수공사만 진행됐다.

2015년 문학산 정상 개방 이후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을 통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올해 4월 문학산성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기존에 진행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해 분석하고 문학산성 성벽, 내부시설물 등에 대한 정밀조사와 성곽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학술대회도 열어 연차별, 구간별 종합정비 계획과 활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그 동안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산성, 고고학 분야 전문가들과 미추홀구, 연수구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울문화재단은 용역진행 상황과 원형고증(군부대 설치 전 원형지 추정)작업 등을 보고했다.

한울문화재단은 또 동문(추정) 지를 활용하고 기존 탐방로에 산성 외측 탐방로를 추가 개설해 문학산성의 시민 개방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재단은 특히, 문학산성 관련 일제강점기 사료와 1950년대 미군 지형도 등 문헌자료를 최초로 발굴해 소개했다.

시는 향후 전문가 학술대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문학산성 정비 연차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2015년 문학산 개방이후 문학산과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며 “연구용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인천 역사가 태동한 문학산과 문학산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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