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18일 영종 종합병원 건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건립시 지역 경제 파급 효과 6122억 원, 고용 유발 2375명
위급시 병상 전환되는 치료센터 포함 ··· 정부 건립주체 돼야

인천투데이=조연주 기자 |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을 지으려면 감염병 전문병원이 갖춰진 공공병원이 타당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미래병원경영컨설팅(용역업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종도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갖춰진 공공종합병원 설립이 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업체는 영종도의 적은 인구 등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에 민감한 민간병원 대신 공공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영종도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유튜브 채널)
‘영종도 종합병원 건립 최적화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유튜브 채널)

용역업체는▲응급 등 필수의료를 담당할 종합병원(308병상) ▲해외입국 초기 감염 대응을 위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36병상) ▲평상 시에는 연수원과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운영되다 감염병 발생 시 격리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생활치료센터(350실)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공공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생산유발효과 435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70억 원, 취업유발효과 2375명으로 조사됐다. 종합병원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생활치료센터의 3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면 B/C(비용편익분석)값은 수익 타당성 기준이 되는 1보다 낮은 0.95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민간병원 대신 공공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건립 예산은 231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769억 원, 생활치료센터 1770억 원이 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용지 보상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용역업체는 200병상 규모의 민간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경우, 토지비용을 제외한 건축비 540억 원 등 총 88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민간으로 운영 시 5년 간 누적 적자가 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용역업체는 공공병원 설립 방향으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 주체는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야할 것 ▲공공 종합병원의 의료계획은 인천국제공항 특수성을 반영할 것 ▲공신력 있는 대형병원이 관리 운영할 것 ▲민간 종합병원의 유치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특단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이날 보고회에서 “현재 영종도 내 병원의 병상 수는 총 309개뿐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수십 여 만 명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배준영 국회의원, 홍인성 구청장, 안병배·조광휘 인천시의원과 이훈재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장창균 인천기독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