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30억 확보, 구도심에 혁신 거점공간 조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부평구 희망공원 근처 하하골마을이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2020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로써 활기를 잃고 쇠퇴한 구도심에 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해 구도심 활성화에 동력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 대상지 현황과 도시재생 인정사업 후 예상도.(자료제공 국토교통부)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 대상지 현황과 도시재생 인정사업 후 예상도.(자료제공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도시재생 전략계획이 수립된 지역에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구축, 소규모주택정비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개별 단위사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1월 28일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도입해 개소 당 10억 원에서 50억 원까지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하하골마을은 부평동 희망공원에 인접한 곳이다. 기존 옹벽이 노후해 지난 2월 시설 안전진단 결과 긴급정비를 요하는 ‘미흡’ 판정을 받았다.

또 옹벽 상부 다세대주택 1동과 하부의 단독주택 3동이 붕괴 위험에 처해 정비가 시급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재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정비사업 구역 해제로 주민 스스로 정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는 이번 하하골마을 인정사업 선정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와 상·하부에 방치된 노후·불량건축물을 정비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복합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해 공동체 자생기반을 조성하고, 돌봄·교육기능의 공공공간과 주민맞춤형 복지인프라를 구축한다.

추가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총 155억 원을 투입해 옹벽 상·하부의 노후 주택을 매입·철거하고 오는 2022년까지 해당 용지에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생활SOC시설(지상5층, 연면적 1250㎡ 내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접 희망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마을안전·생활편의·쾌적한 마을’ 중심의 경관개선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정책에 부합한 대응전략을 잘 마련해 지역공동체와 행정기관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혁신거점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경험과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