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숙 국민연금공단 부평계양지사 가입지원부장
배미숙 국민연금공단 부평계양지사 가입지원부장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 지도층과 공직사회에 요구하는 기본 덕목 중 하나이다. 서양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로 지도층의 윤리적 의무를 강조하고 있고, 다산 정약용 선생도 ‘목민심서’에서 다음과 같이 청렴을 강조했다.

‘청렴이란 목민관이 지켜야할 근본적인 의무이다. 모든 선의 원천이자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는 목민관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산 선생이 청렴을 강조한 것은 탐욕을 부리기 쉬운 인간 본성을 통찰하고 이를 잘 통제해야만 목민관으로서 바르게 소임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청렴’이라는 글자 자체의 의미는 ‘투명함과 곧음’이다. 사람이 청렴하다 함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청렴한 공직자란 ‘일을 사사롭지 않게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며, 청렴한 조직이란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을 말한다.

나는 입사 초기부터 ‘인허가 업무가 많은 다른 관공서와는 달리 국민연금공단은 업무 자체가 부패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들어왔다.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청렴의 뜻을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할 때이다. 모든 가치는 시대 변화에 따라 진화하며, 청렴이란 가치 또한 마찬가지이다.

요즘 시대 공직자의 청렴함이란 일반적 개념의 부정ㆍ부패를 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서 ‘특정 고객을 편파적으로 대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정성을 다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그 의미를 확장ㆍ해석할 수 있다. 대민업무를 주로 하는 국민연금공단 직원으로서 새겨야할 말이다.

청렴한 일 처리는 고객만족도와 직결되며, 국민연금공단 부평계양지사는 정기적으로 고객응대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청렴 실천반’을 운영해 고객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전사 차원에서는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매해 ‘반부패ㆍ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24시간 익명 신고 채널인 국민연금 헬프라인과 청렴 헬프데스크를 운영함으로써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33년이 되는 해로서 월 연금수급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사회보장 선도기관으로서 국민연금공단 부평계양지사 전 직원은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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