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예비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⑦ 박윤배(새누리당ㆍ부평을)

▲ 박윤배(60) 새누리당 부평<을>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본인을 "구청장 8년을 경험한 준비된 신임"이라고 자평했다.

박윤배(60) 새누리당 부평<을> 예비후보는 인천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나와 지금까지 부평을 떠나지 않았다. 옛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부평구청장으로 8년 동안 지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이 공천을 받아야 새누리당의 변화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구청장 8년을 경험한 준비된 신인”이라고 자평했다. 부평구의 재정난과 관련된 책임론에 대해선 “임기 중 부채가 크게 늘지 않았으며, 관련한 토론회 등에 불러주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부인과 수행비서가 ‘제3자 뇌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사건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받은 사안으로 정치적 악용은 옳지 않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서 인사 등의 소통 부재가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하지 않아 실패했다고 했다.

다음은 박윤배 예비후보와 일문일답이다.

박윤배(60) 새누리당 부평<을> 예비후보.
▶ 예비후보자로서 보는 민심은 어떤가?
= 정치가 신뢰를 잃었다. 정당정치ㆍ의회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 과도기적 상황이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호흡해 좋은 성과를 냈다. 잘 훈련된 정치 신인으로 인정한다. 국회의원을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분들도 많다. 구청장 직무 수행을 잘 한만큼 신뢰를 잃은 중앙정치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격려다.

▶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평가해 달라.
=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범했지만 너무 의욕이 넘쳤다. 의욕이 앞서 국민과의 소통에 차질을 빚었다. 일 자체를 못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통이 부족해 밀어붙이거나 서두른 느낌을 주었다. 인사문제도 ‘고소영(= 고려대 출신ㆍ소망교회 신도ㆍ영남 출신) 얘기가 나왔다. 권력의 사유화라고 하기는 그렇고, 전국적으로 좋은 분들을 선택했어야했다. 국민 눈높이에 비해 심했다.

자연을 개조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4대강 사업의 취지는 좋았으나, 광범위하게 동시에 착공해 부작용이 충분히 소화되지 못했다. 단계적으로 추진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나, 좋은 사람을 가려 기용했어야했다. 당이 소외된 측면이 있고, 의견이 반영되는 시스템도 없었다.

전당대회 돈 봉투나 줄 서기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식의 전당대회나 당 내 편 가르기는 소멸돼야한다. 그래서 원칙과 신뢰를 유일하게 지켜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옹립된 것 같다. 이번엔 정말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정치제도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가? 
= 더 세월이 가면 진짜 자연스럽게 주민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본다. 페이스북, 트위터도 일부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악용한다. 투명한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 부평구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전임 구청장으로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데?
= 예산은 세입에서 세출을 정해가는 것인데,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한다. 좋은 일이라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정위기가 부평구에서 누적된 것은 미미한 것으로 본다. 무상급식이라고 딱 찍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부터 세출을 해야 한다. 저에게 의견을 구하면 충분히 의논할 수 있다.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있다. (홍미영 구청장) 취임 초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짚을 거는 짚어야했다. 새로 맡은 분이 잘 해서 치유도 하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보완하는 것이 순리다.

▶ 일부에선 부평구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주장도 있다.
= 제가 부평구 부채를 많이 늘린 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벌인 사업도 없다. 포괄적으로 어려워진 상태에서 한 말씀이다. 제 임기 중 부채가 그렇게 늘지 않았다. 지방채도 우리 예산 규모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지방채 발행 시 이자는 인천시에서 부담키로 했다.

▲ 박윤배(60) 새누리당 부평<을> 예비후보는 토박이로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에게 제일 부담되는 후보라고 자평하고 있다.

▶ 부평 토박이라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에게 제일 부담되는 후보란 평가도 있는데.
= 부평 토박이로 인지도가 높아 홍영표 의원과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후보란 얘기도 듣는다. 홍 의원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우에서 근무했다. 전 태어나서 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고 구청장 8년 하면서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홍 의원은 외부사람이고, 지역 정체성 목소리도 나온다. 누가 지역을 더 잘 대변하느냐가 중요하다.

▶ 본인의 당내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은?
= 홍 의원과의 관계에서도 일부 설명이 되지만, 난 여기서 자랐고 우리 애들도 다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교육을 받았다. 지역 주민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이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 구청장 출마하면서부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입당해 당원들과 함께 해왔다. 기초 단체장으로 입문해 중앙정치 인맥이 많지 않지만, 단체장직을 잘 수행하면서 주민들과 당원들에게 많은 신뢰를 쌓았다. 개인적 인맥을 넘어 10여년 동안 당원으로 성실하게 일했다. 상당한 인정을 받을 것이다.

▶ 만약 공천을 받았을 경우, 본선 필승카드는?
= 지금까지 부평은 불모지다. 경제ㆍ문화ㆍ환경ㆍ복지 부분에서 상당한 발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 기초를 닦아온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튼튼히 기초를 만들 수 있다. 단체장으로 아쉬웠던 것을 중앙에서 해결하고 싶다. 뚜렷한 전략은 있을 수 없다. 오랫동안 살면서 주민과 동고동락한 사람으로 성실하게 주민 의견을 더 듣고 주민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다.

제가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 같다. 과거의 관행으로 자기 사람, 중앙 인맥에 의해 선택되지 않고 내가 공천을 받는다면 과거와의 단절을 입증하는 것이다. 본선에서 홍영표 의원과 붙을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약점이라면 지역에서만 일해 중앙에 인맥이 없다는 것이다. 부평의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제가 공천 받으면 저를 찍을 것이다. 예비후보 4명 중 당원을 추스르고 보듬고 갈 사람은 저밖에 없다.

▶ 구청장 선거에 세 번 출마했다. 변화의 바람과 비교해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 구청장을 통해 행정 경험을 얻었다. 훈련 과정이었다. 중앙정치에서 보면 난 신인이다. 타 후보들이 경험하지 못한 단체장이란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치 신인이다. 살고 싶은 부평을 만들기 위한 여러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해준다. 큰 자산이 된다.

박윤배(60) 새누리당 부평<을> 예비후보는 인천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나와 지금까지 부평을 떠나지 않았다. 옛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부평구청장으로 8년 동안 지냈다.
▶ 구청장 재임 시 부인과 비서진이 구속돼 구설수에 올랐다.
=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얘기가 나왔으나,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도 비슷한 경우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다. 억울한 피해자다. 정치적 목적으로 자꾸 거론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입장에서 소명이 됐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전 상황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흠내기다. 주민들과 같이 생활해오면서 소명이 됐다고 본다.

새누리당은 어려운 가운데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때 과거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야한다. 지역에서 검증되고 원칙을 지켜온 사람들이 국회에 가야한다. 그래야 사심 없이 국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주민과 소통할 수 있다.

▶ 대표적 지역 공약을 말해 달라.
= 부평을 감싸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쾌적한 환경도시를 만들어야한다. 원적산공원ㆍ인천나비공원ㆍ마장공원 등과 굴포천 생태하천화 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왔다. 이를 연계해 부평 둘레길도 조성했다. 또한 부평지역을 양분해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해야 한다.

부평미군기지와 각 부대 부지 등을 미래에 필요한 공간으로 가꿔나가야 한다. 미군기지는 역사성이 있어 국립미술관이나 박물관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문화 인프라와 축제 정책 개발도 할 것이다. 이외에도 부평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부평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와 지하화를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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